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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잡기

옹기민속박물관 2/2 (050215)

옹기민속박물관 1/2에서 계속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옹기라 부르는데 굽는 방법에 따라
1.질그릇: 약토 잿물을 입히지 않고 진흙만으로 600~700도 내외로 소성하여 연막을 입힌 윤기없는 그릇으로 구울 때 검댕이(연기)를 입혀 색이 검은 회색으로 나타남.
2,푸레독: 질그륵과 같은 방법으로 검댕이를 입혀 굽지만 가만 안에서 온도가 상승하여 질이 용융 될 때 소금을 뿌려서 온도를 최고점까지 올리며 소금의 양에 다라 표면의 광택이 달라짐.


<옹기의 종류 및 제작 설명도>
3.옹기: 찰흙을 대토로 하여 잿물을 그릇 안과 밖에 입힌후 1200도 내외의 고온에서 10일 동안 구워낸것으로 옹기가 생활용기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질, 푸레독, 오지, 반옹기 등을 포함, 통칭 옹기라 함.
4.오지: 오자기의 약자로 백토를 대토로 하고 오짓물을 입혀 1300도 내외의 소성온도에서 두벌구이하여 제작.
5.반옹기: 푸레독과 같이 소금을 치지만 검댕이를 먹이지 않아 질의 소성된 본색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으로 표면은 유약을 입힌 듯 윤택이 나며 옹기와 같은 효과가 나는것 등의 5가지로 구분이 된답니다.


<진열대의 옹기 류>
항아리 수집에 푹 빠졌던 안식구의 좀 과하게 포장된 설명을 듣고 옹기박물관을 찾은 친구내외도 기대가 많이 된 모양입니다. 사진기의 건전지 상태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요.
관람료를 내고 전시실로 가려는데 담당여직원이 한마디 합니다.
"사진촬영은 금지이니 카메라는 가방속에 보관하세요."


<진열된 옹기 류>
뭬라구? 사진촬영이 안된다구? 재차 확인을 했더니 그렇답니다.
사진 촬영이 안된답니다.
안되는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 안된답니다.



<진열된 옹기 류>
일반 문화재는 사진 촬영 때의 풀래쉬 빛으로 손상이 우려되고 또한 회귀성 때문에 못하게 하지만 여기에 진열된 옹기류나 생활용기는 손상 우려나 회귀성 있는게 아닌데 왜 사진촬영이 안되냐고 물으니 그냥 안된답니다.



<진열장안의 옹기소품>
오히려 사진을 찍어서 많은 사람, 특히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관심을 갖게 하여 그 애들이 실물을 보고싶어 찾아올 텐데...
아마도 사진을 찍게하면 사진을 보고 관람하러 오지 않을까봐 그러는 모양입니다.



<진열장안의 옹기 소품들>
여기에 붙여 놓은 사진을 봐서도 알겠지만 중요한 물건들은 유리 진열장 안에 있어 사진을 찍어도 반사가 되어 제대로 나오지 않고 플래쉬를 쓰지 않으면 손떨림으로 이만큼도 나오지 않을 겁니다.
일본에서 돌아가셨다는 설립자분의 계셨더라도 사진촬영을 못하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옹기 박물관에 다녀와서 며칠 후에 파일에 있는 사진을 정리하다 약이 올라 옛날에 찍어놓은 사진을 찾아 디카로 다시 담았구요.



<진열장안의 옹기 소품들>
그 때의 기억에 화가 나서 투덜거렸지만요...
진열된 옹기류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등치큰 것들이야 그렇다 하여도 소품의 생활옹기들을 이렇게 예쁘게 만들었다니!!!


<진열장안의 옹기 소품들>

특히 우리는 발효식품을 많이 먹는 민족인데 옹기의 우수한 특성중의 하나가 숨쉬는 그릇이랍니다.
장독, 김장독, 식초 등 양념병, 술독, 쌀독, 물독...
붕어를 기르는 어항을 유리로 만든 수족관을 썼었는데...
안식구가 항아리를 잡아 들여오기 시작하면서 자배기에 물을 넣어 금붕어를 기르고 있습니다.
우리집 금붕어... 3년 이상을 살고 있네요.
너무 오래 살다 보니까 검은색 금붕어는 사람머리가 허옇게 되는 것처럼 탈색이 되어 붉그스래 변하더니 어느날 숨을 거두었구요.



<옹관>
죽은 사람을 묻는 옹관...
죽은 사람도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 봐는 숨쉬는 옹기에 안치되어 훨씬 마음이 편했을 것 같구요.



<종이 항아리>
용도는 뭔지 모르지만 종이로 만든 항아리도 있었습니다.
집에는 아직도 크지 않은 옹기가 구석 구석에 박혀 있는데 가끔씩 이걸 꺼내여 닦고 위치를 바꿔 놓는게 안식구의 또 하나 취미생활인가 봅니다.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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