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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잡기

041228 쌀박람회-관객은 없고 현수막만...

2004년 12월 28일
안식구와 경희궁에 가는길에 광화문 앞의 미국 대사관 쌍둥이 건물 앞을 지나는데 시민광장에 천막과 차일이 쳐져있고 현수막도 붙어있고...쌀박람회를 한답니다.
당연히 박람회장에 들어섭니다.


<쌀박람회>
쌀개방, FTA체결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 모습이 자주 방송에 나오고, 보는 마음도 편찮은데...
그런 와중에서 우리의 쌀과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심을 많이 갖도록 하여 농촌 경제에 도움을 주려고 하는 행사인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에 쌀정책에 반대하는 농민단체들의 현수막이 보입니다.



<행사장의 썰렁한 모습>
주변을 돌아보는데 관람객은 어쩌다 보이고... 썰렁하기만 합니다.
추워서 그런지, 아니면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그것도 아니면 홍보 부족인지...?
행사장 중앙의 차일 밑에는 쌀독과 전기 밭솥, 일회용 그릇 등을 갖다 놓고 도우미 학생 두명이 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며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를 보더니 우리쌀로 지은 쌀밥 시식좀 하고 가랍니다.



<행사장의 썰렁한 모습>
전기 밥솥에서 밥 한공기씩 담아주며 저쪽에 가면 순두부를 끓여 놓았으니 거기가서 드시라네요.



<행사장의 썰렁한 모습>
밥공기를 들고 순두부 시식코너에 갔더니 관람객이 없어서 그런지 순두부를 끓이는 큰 가마솥에는 이제 막 불을 붙였고...


<행사장 모습-여기는 그래도 몇 사람이 있네요>

순두부 코너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순두부가 끓을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이 묵은 김치와 같이 식사를 하라며 김치 한보시기를 주십니다.



<행사장의 썰렁한 모습>
추운날 차일 안에서 몸을 움크리고 묵은 김치 한쪽에 먹어보는 우리 쌀밥은... 별로입니다.



<행사장의 썰렁한 모습>
밥솥(전기 밥솥이 아닌)에 뜸을 잘들여 지은 따뜻한 쌀밥에 잘 익은 김치 한쪽이면 최고의 진수성찬인데...



<행사장의 썰렁한 모습>
우리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기위해 시행하는 박람회라면 개최시기도 고려하고 효과적인 사전 홍보도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관심을 갖도록 했으면...
이왕에 시식코너를 만들었으면 정말로 우리 쌀밥의 맛을 볼 수 있도록 준비도 철저히 하고...



<행사장 모습>
관람객이 없어 썰렁한 박람회장을 한바퀴 돌고 밖으로 나오니 행사장을 알리는 현수막만이 차거운 바람을 한폭 안고 있습니다.
경희궁을 돌아보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 시간입니다.
TV를 켰더니 쌀박람회장을 배경으로 방송 리포터가 마침말 멘트를 하며 화면이 바뀝니다.
"이상 쌀박람회가 열리는 광화문의 열린광장에서 XBS의 리포터 000 였습니다."
뱡송 내용은 보지 못했지만 왠지 마음이 씁쓸해 집니다.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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