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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청동기-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담아온 농경문청동기 사진과 그 해설문입니다.
방패형 동기로서 무당이나 권력자가 몸에 달거나, 의식 때 매달아 풍년을 비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물, 농기구, 경작지 등을 추상적인 선으로 묘사해 당시의 회화 수준을 짐작하게 해주는 귀중한 유품이다. 제한된 공간에 사물의 중요한 점만을 요점적으로 표현한 청동기 시대의 회화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아랫부분은 파손되고 윗쪽 일부만 남아 있다. 기와 지붕 모양의 위쪽 가장자리에는 여섯 개의 네모진 구멍이 같은 간격으로 뚫려 있다. 양면에 모두 선문(線文)과 격문(格文) 등으로 이루어진 윤곽선이 돌려져 있다. 그 안을 다시 격문대를 중심으로 좌우 2구로 나누어 여기에 섬세한 문양을 음각하였다.


<농경문청동기 앞면>
앞면에는 좌우 2구에 각각 인물이 있다. 왼쪽 인물은 앞으로 뻗은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 앞에는 사격문(斜格文)이 있는 항아리 한 개가 보인다. 오른쪽 인물은 한쪽 다리를 내민 채 따비 같은 농기구를 발로 누르고 있다. 그 밑으로는 네모난 공간에 횡선을 촘촘히 그어 마치 밭과 같이 표현했다. 따라서 이 인물은 밭이랑을 일구는 농부의 모습처럼 보인다. 그 아래에 또 한 사람이 양손으로 괭이 같은 것을 치켜든 자세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신이 절단되어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농경문청동기 뒷면>
뒷면에는 좌우에 각각 두 마리의 새가 서로 마주 본 채 나무 위에 내려 앉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나무 위에 새가 있는 모티프는 우리 민속에서 보이는 솟대 신앙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들 문양의 바로 밑에는 반환형(半環形)의 꼭지가 달렸다. 여기에 새끼처럼 꼬인 모양의 고리가 달려 있어 특수한 의식 도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농경문청동기의 문양들>
또한 어느 곳엔가 있느 설명을 보니 그 고리가 끼어 있는 반원형의 꼭지는 그 모양이 다뉴세문경(多鈕細文鏡)의 손잡이꼭지[鈕]와 똑같다고 하면서 청동기시대의 농경모습과 농경의례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당시의 회화 수준을 짐작케 해주는 귀중한 유물이며 대전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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