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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061029)

2006년 10월 29일, 천전리각석을 뒤로 하고 언양-경주 간 큰길로 나와 언양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반구대암각화로 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초입의 도로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비록 좁기는 하지만 아주 깔끔하게 도로가 정비되어 있고 그 중간, 중간에 암구대와 관련된 문양으로 장식까지 해 놓았습니다.

 

 <국보 286호 반구대암각화 전경>

 

좁은 다리를 건너는 곳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다리를 건너 걸어갑니다.
몇 분을 걸어가자 반구대암각화 유적지가 나오는데 커다란 안내판에 암각화를 사진으로 게시하여 놓았습니다.
안내인에게 물어보니 암각화는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위 그림에서 보는 강건너 바위벽에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천전리각석의 안내인과는 달리 자세하고 상세히 설명을 해주며 이렇게 찾아와서 고맙다는 표현까지 합니다.
그 곳에는 암각화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군대에서 쓰는 포대경과 같은 것을 세대 설치해 놓았습니다.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줌잉하여 살펴보지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안내인이 다가와 암각화가 있는 위치를 설명해 주어 그 쪽으로 방향을 틀어보니 거북이와 고래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위 그림의 밝은 부분이 바로 그림 부분입니다.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니 지금은 앞의 강물 수위가 높아 암각화의 맨 윗 부분인 거북이와 고래의 머리부분만 보인다고 합니다.
겨울, 갈수기에는 수위가 낮아져 그림을 많이 볼 수 있다면서 그 때 다시 한 번 오라고 권하십니다.
조금 더 땡겨봅니다.
윗 그림의 밝게 보이는 사각형 부분이 암각화입니다.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최대로 줌잉을 하니 좀 더 선명한 모습의 거북이와 고래의 머리부분이 나타납니다.
줌잉을 하여 사진을 담자 안내원 아저씨가 저기에 있는 망원경보다 더 자세히 보인다고 감탄을 하는데, 오늘 줌 배율이 높은 이녀석의 덕을 독특히 봅니다.^^

 

<반구대암각화의 사진게시물>

 

지금 보이는 부분은 게시판의 우측 상부에 있는 거북이의 모습과 고래의 부분입니다.
이 게시판은 냇물(대곡천)의 건너편의 암각화를 보기가 어려운 탐방객들을 위해 가로 3m, 세로 1.5m의 크기로 사진을 붙여 놓은 것입니다.

 

<반구대암각화 전경-문화재청자료>

 

문화재청의 국보 285호에 실려있는 자료인데 물이 없을 땐 저렇게 노출이 되는데 사연땜의 덕분에 갈수기의 2~3개월을 제외하고는 물속에 잠겨있다고 합니다.

<반구대암각화>

 

이 사진도 문화재청의 자료인데 오늘 우리가 볼 수 있는 거북이와 고래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반구대암각화>

 

그 외에도 여러 그림이 있는 사진이 있어 슬쩍 빌려다 올립니다.

 

 <반구대암각화>

 

여러 모양의 암각화가 있는 사진 자료입니다.

문화재청의 안내문을 읽어옵니다.

<높이 3m, 너비 10m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암반에 여러 가지 모양을 새긴 바위그림이다. 바위그림을 암각화라고도 하는데, 암각화란 선사인들이 자신의 바램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커다란 바위 등 성스러운 장소에 새긴 그림을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암각화는 북방문화권과 관련된 유적으로 우리민족의 기원과 이동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1965년 완공된 사연댐으로 인해 현재 물 속에 잠겨있는 상태로 바위에는 육지동물과 바다고기, 사냥하는 장면 등 총 75종 200여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육지동물은 호랑이, 멧돼지, 사슴 45점 등이 묘사되어 있는데, 호랑이는 함정에 빠진 모습과 새끼를 밴 호랑이의 모습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멧돼지는 교미하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사슴은 새끼를 거느리거나 밴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바다고기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의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사냥하는 장면은 탈을 쓴 무당, 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꾼,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어부 등의 모습을 묘사하였으며, 그물이나 배의 모습도 표현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선사인들의 사냥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사냥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위에 새긴 것이다.
조각기로 쪼아 윤곽선을 만들거나 전체를 떼어낸 기법, 쪼아낸 윤곽선을 갈아내는 기법의 사용으로 보아 신석기말에서 청동기시대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선과 점을 이용하여 동물과 사냥장면을 생명력있게 표현하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미술작품으로 사냥미술인 동시에 종교미술로서 선사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최고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반구대 암각화> 

 

반구대암각화의 관람장소에도 천전리각석과 같이 방명록과 안내문이 준비되어 있어 서명을 하고 읽어봅니다.
이 반구대암각화는 1971년 동국대학교 불적조사단에 의하여 처음으로 발견되어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자리매김을 하였고 울산 뿐만 아니라 국내 암각화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로 펑가되고 있어 1995년에 국보 285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여기에는 인물상, 동물상, 도구상, 등의 다양한 그림이 있는데 고래의 그림과 함께 포경선, 작살 등의 그림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이 곳 장생포는 고래의 포구로 알려져 있는데 아마도 그 때부터 고래를 많이 잡았던 모양입니다.
울산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사연댐으로 1년 중 갈수기에 2~3개월을 볼 수 있으며, 그려진 시기는 절대 연대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여러가지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략 신석기 말 부터 청동기시대 정도로 이해하고 있답니다.
어둠이 슬그머니 다가 오고 있어 차를 세워 놓은 곳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