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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화령전 (050603) 순조의 효심이 깃들어 있는 곳

2005년 6월 3일, 화성행궁 둘러보기를 마치고 발길을 옆에 있는 화령전으로 옮깁니다.
화령전은 1801년 순조가 선왕 정조의 효심과 유덕을 받들기 위해 세운 건물로, 해마다 제향을 드렸던 곳이랍니다.


<하마비>
건물의 배치는 외삼문, 내삼문과 운한각이 일직선을 이루고 있으며 좌측에는 제사를 준비하던 전사청이 있었고, 우측에는 풍화당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전사청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외삼문>
외삼문에는 화령전이라는 편액이 붙어 있습니다.
화령전은 일제강점기 전까지는 제조아장(提調衙將)을 두고 관리하였으며, 최근에는 한국국악원 경기 지부가 사적 제 115호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삼문>
외삼문을 지나면 내삼문이 운한각을 감싸고 있습니다.


<운한각>
정조의 영전(影殿)인 운한각(雲漢閣)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단층 팔작기와지붕으로, 화강석 기단 위에 세워진 익공(翼工)집입니다.
화령전의 중심 건물로 정조의 영정을 모셔두고 있으며 운한은 임금이 가뭄을 걱정하여 하늘에 기우제를 올릴 때 불려 졌다는 '시경'의 시구에서 따왔답니다.

<운한각>
운한각의 앞에는 제사때 악공들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월대가 있고 그 옆에는 화재를 방재하는 의미의 드무가 좌우에 놓여 있으며, 월대로 올라가는 세개의 계단이 놓여 있는데 가운데 계단은 혼백만이 사용하는 계단이며 정전편액(正殿扁額)인 운한각(雲漢閣)>은 순조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정조대왕의 진영(眞影>

운한각의 안에는 정조대왕의 진영이 모셔 있습니다.
운한각 앞 안내판에는 참배안내가 붙어 있는데 주변 복원공사로 인해 그런지 분향대도 없었습니다.
<참배안내>
1.동쪽계단으로 오른발을 먼저 딛고 올라갑니다.
2.향을 집어 분향합니다.
3.남자는 회손이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오게하여 공손히 반절을 하고 잠시 묵념을 합니다.
4. 왼쪽 계단으로 왼발을 먼저 내딛고 내려갑니다.
건물이 동향인데 동쪽계단, 왼쪽계단이라는 표현을 쓰니 좀 헷갈리는데 통상적으로 영정이 있는 곳을 북쪽으로 생각하면 동쪽계단은 북쪽의 계단을 말하는 것 같았고 왼쪽계단은 남쪽계단을 가르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안청>

운한각에 모신 영정을 옮겨야 할 사정이 생겼을 때 영정을 임시 모셔두는 건물인데 운한각과는 복도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풍화당>
북쪽 담에 난 조그만 문으로 들어가면 풍화당 입니다.


<풍화당>
풍화당은 순조가 자주 행차하여 풍악을 즐기던 곳이라고 하는데 앞에 있는 안내판에는 <풍화당은 재실로서 재향이 있을 대 재를 올리는 사람이 미리 와서 머무는 건물이다, 풍화는 사회의 풍속과 기강을 교화 시킨다는 뜻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풍화당의 변소>
풍화당의 서쪽 측면에 조그만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 옛날의 변소인것 같습니다.


<복원중인 전사청?>
남쪽의 담장에 난 문을 지나면 행궁의 후원에서 이어지는 복구공사가 한창입니다.
담장 바로 옆에 남향의 건물을 신축하고 있었는데 없어졌다는 전사청과 제기고를 복원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확인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시 외삼문을 나오며 수원의 향교, 화성, 행궁과 화령전의 답사를 마감합니다.
향교에 다시 들러 자료를 얻고 싶었지만 퇴근시간이 훨씬 넘어 있어 포기하고 수원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가까운 거리지만 친구가 수원에서 터를 잡고 있다보니 자주 보기가 쉽지 않아 오랜만에 소주잔이라도 들고 '잔대보기'라도 할까 하고요.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