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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카파도키아-지하도시와 돌기둥의 고장

1996년 6월... 터키의 카파도키아에 갑니다.
아주 오래 전에 화산재로 형성된 땅이 침식에 의해 다향한 모습의 돌기둥(침니)와 지하 85m까지 개미굴처럼 조성된 지하도시가 있는 고장입니다.


<비둘기 계곡>
앙카라에서 여행 가이드가 운전까지 하는 차량을 빌려 새벽같이 카파토키아로 출발을 하는데 밀밭이 끝없이 펼쳐서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그렇게 넓은 나라같지는 않은데 참 넓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마를 가니 햇볕에 반사되는 넓은 호수가 보이는데 소금호수라고 하네요.
카파토키아의 지역에 들어오니 가이드가 차를 세우고 주변을 설명하는데... 비둘기계곡이라던가?
가이드나 우리나 모두 영어가 모자라서 그런지...

<우치사르 부근의 석산>
카파도키아는 아주 오래 전부터 역사에 등장하는 고장으로 고대 바빌로니아 제국을 멸망시키고 이집트까지 정벌하였던 Hittites족들의 발상지였답니다.
괴뢰메, 네브자르, 우르괴, 우치사르 등 주변지역은 6세기에서 9세기 말까지 약 400백여개의 석굴성당이 있었을 정도로 크리스챤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며 지금 까지도 이들 성당이 남아 있습니다.

<석굴성당의 내부-많은 성인들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괴뢰메(Goreme-o위에 점 두개) 인근에는 노천박물관(Air Museum)이 있는데 여기에도 성모마리아 성당, 사과(apple)성당, 성 바바라 성당, 뱀(Snake)성당, 어둠의 성당 등 여러 성당의 유적이 지금도 남아있고 성당안의 벽과 돔에는 성인들의 모습을 그린 프레스코(Frescoes) 그림이 남아있습니다.

<남근모양의 침니(돌기둥)>
화산재로 이루어진 땅이 오랜기간 빗물의 침식으로 기묘한 형상의 바위기둥을 만들었고요.


<모자모양의 침니(돌기둥)>
그 형상도 위의 그림과 같이 남근모양, 모자모양, 버섯모양, 고깔모양 등 다양합니다.


<삿갓모양의 돌기둥>



<고깔 모양의 돌기둥>
이 부근의 도시를 포함하여 어느곳에 가더라도 바위에 굴이 뚤어져 있는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든 석굴은 사람이 기거를 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지역의 혹한과 혹서에 아주 적합한 주거의 형태라고 하네요.



<지하도시(underground city)의 입구>
카파도키아 지방에는 넓은 지역에 걸쳐 36개의 지하도시가 발견되었고 계속 새로운 지하도시가 발견되고 있답니다.
지하도시는 개미굴과 비슷한 구조로 조성되어 있는데 깊이는 약75m~85m 정도이며 환기까지도 완벽하게 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내부 온도는 7~8도로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하네요.



<지하도시로 내려가는 계단>
평소에는 지상에서 농사를 짖고 살다가 외적이 침입을 하면 모두 이 지하도시로 대피를 하고 출구를 봉쇄를 한다고요.
안내 그림에 보면 농사지은 곡식도 은폐된 굴을 이용하여 지하에 저장을 하고 있고요.


<지하도시에서..>
위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월남의 지하통로와는 달리 사람이 활동하는데 불편이 없을 정도의 높이로 통로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형 석문>
위의 그림에 보이는 원형석문은 안에서는 움직일 수 있으나 밖에서는 움직이지 못하는 구조로서, 만약 적들이 동굴입구를 발견하여 쳐 들어와도 저 원형석문을 안에서 닫으면 지하도시로의 침입은 불가능하였다고 합니다.



<지하도시의 음식저장소>
지하도시에는 일상에 필요한 공간들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빠>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당연히 빠도 있어야 겠구요.



<성당>
교회가 아주 융성하였으니까 당연회 성당도 있어야 했을 것이구요.



<창고>
그 외 여러가지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도 필요했을 겁니다.



<부엌?>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자면 많은 부엌이 필요했겠지만 지하도시에서는 부엌을 공동으로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수직환기구>
지하도시의 환기를 위하여 수직으로 뚫어놓은 Air Shaft랍니다.
카파도키아에서 다음날 이스탐불로 날라갑니다.
이스탐불에는 소피아성당을 비롯한 많은 유적이 있어 부지런히 사진을 담고 런던을 거쳐 돌아오는데 히드로공항에서 네시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지사에 들렸더니 지사장께서 터어키의 느끼한 양고기 음식을 많이 먹었으니 매운탕이나 하자고 근처의 일식집에 들렸는데...
주문한 음식이 늦어 뜨거운 국물에 입을 데어가면서 서둘러 먹고 전철을 탓지만 탑승시간에 늦었고요.
다행히 이륙이 지연되었는지 탑승수속이 가능하네요.
검색대를 나가는데 주머니에 있는 필름까지도 바구니에 담아 검색대로 보내랍니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이민국을 거쳐 탑승을 하니 비행기는 바로 이륙을 하고요.
한숨을 돌린다음에 생각 해보니 이스탐불에서 담은 필름 모두를 검색대에 놓고 왔습니다.
승무원에게 나중에라도 검색대의 바구니에 담아 놓은 필름을 확인하여 보내달라고 명함을 주었는데...
8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필름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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