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27 경복궁(5/6) - 연조 공간

-경복궁(4/6)에서 계속-

임금의 거처에서 왕비의 거쳐로 옮겨봅니다.

 

<양의문>

양의문은 임금의 처소인 강녕전에서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으로 들어오는 문입니다.

 

<교태전>

교태전은 왕비의 침전으로 궁궐의 중심에 있어 중전이라고 부르기도...

원래의 교태전은 창덕궁의 화재로 대조전이 타버리자 일본인들이 이 교태전 헐어 대조전 복원에 사용하여 오랫동안 공터로 남아있던것을 1994년에 복원을 했답니다.

강녕전과 마찬가지로 용마루가 없는데 왕자를 생산하는 일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어 되는 것인데 용마루가 이를 방해하는 장애물로 간주하여 그랬다나요.

 

<함원전>

함원전은 삼침-3궁의 유교예법에 따라 인지당과 함께 교태전의 부속침실로 지어진 건물이랍니다.

이 건순각은 교태전의 후원인 아미산과 이어주며 후원을 아늑하게 감싸는 역할을 한다고요.

 

<아미산>

중궁전의 후원으로 경회루 연못을 파낸 흙으로 쌓은 인조산으로 잘 다듬어진 화강석으로 네 계단의 화계를 쌓고 매화, 모란, 앵두 철쭉등의 꽃나무와 소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고 이 사이에는 괴석등을 배치하였고 낙하담과 함월지라는 돌로된 조그만 석지(石池)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함월지와 낙하담은 비록 손바닥만한 작은연못이지만 저녁노을과 보름달을 띄울수 있다는 풍류가 넘치는 이름이라네요.

그런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미산과 굴뚝을 수리하고 있어서...

 

<아미산의 굴뚝>

보물 제 811호; 아미산 화계의 세번째 단에 붉은 벽돌로 쌓여져고 꽃그림으로 장식된 굴뚝이 네개 있습니다.

육각형으로 된 굴뚝의 각 면에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 국화, 모란 등 상서로운 화초로 장식되어 있고 그 위쪽에는 당초무늬가 아래쪽에는 호랑이, 학, 해태, 박쥐 등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군신간의 절의, 부귀, 장수, 벽사를 의미하고 있답니다.

 

<자경전의 꽃담장>

교태전 후원을 나와 동쪽으로 가면 고종의 양모인 조대비가 거쳐하던 자경전이 나오는데 그 담장의 꽃장식들이 기가 막힙니다.

이 꽃담장의 아래부분은 3단의 화강아므로 쌓고 그위에는 붉은 벽돌로 고리무늬 문양으로 맞추었으며 그위에 만, 수, 복, 강, 영 등의 길상문자 문양을 넣고 길상문자 사이에 꽃무늬 그림판을 배치하였으며 그위에는 다시 고리문양을 하고 기와를 얹였네요.

길상문자는 만수무강,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덕담을 새긴것이고 고리무늬는 각종 악귀가 이곳에 걸려 안으로 침입하지 못하게 한다는 벽사의 의미를 갖고 가운대 꽃그림은 대, 매화, 국화, 천도, 모란, 연꽃 등으로 악귀를 물리친 후에는 환한 꽃처럼 행운이 가득하라는 축원이라고요.

흐드러지게 꽃망울이 피어오르는 늙은 매화나무가지에 보름달이 걸려있고......

 

<자경전>

보물 제 809호인 자경전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시 자미당 터에 조대비(신정왕후)를 위하여 지은건물로 1873년에 소실되어 바로 다시 지었으나 1년뒤에 또 소실되고 1888년에 다시 지었다구요.

구조는 서북쪽에 불을 땔수 있는 침방인 복안당과 낮시간에 거처하는 중앙의 자경전, 그리고 여름에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동남쪽의 다락집인 청연루로 되어 있답니다.

 

<자경전의 뒷 모습>

<자경전의 십장생굴뚝>

보물 제 810호인 자경전의 십장생 굴뚝은 담의 한면을 한 단 앞으로 나오게 하여 전벽돌로 굴뚝을 만들었으며 굴뚝의 벽면 중앙에는 십장생 무늬를 조형전으로 만들어 배치하고 그 사이에는 회를 발라 면을 구성하였는데 그안의 무늬는 해, 산, 물, 구름, 바위, 소나무, 거북, 사슴, 학, 불로초, 포도, 대나무, 국화, 새, 연꽃 등이며 또한 둘래에는 학, 나비, 불가사리, 박쥐, 당초무늬등의 무늬전을 배치하였는데 이는 화목함과 불로장생에 대한 염원,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나타낸것이라구요.

굴뚝하나에도 이러한 향기로운 생각들을 담아내었던 우리 선조들에게......

--경복궁(6/6)으로 계속--

 

*'서울의 의미를 찾아서'를 참조하였습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