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19 마곡사

2004년 11월 19일 이른 아침에 마곡사를 찾아 갑니다.

짙은 안개가 깔려 사진을 담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도착하니 안개가 많이 걷히고 있었습니다.

마곡사는 조계종의 대전/충남지역의 70여 사찰을 관장하는 대본산인데 의자왕때(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명종때(1172) 보조국사가 증건을 하였고 마곡사라는 이름은 신라의 보철화상이 법문을 열때 모인 대중이 삼밭의 삼대(麻)와 같이 많이 모였다 해서 붙인 이름이라구요.

 

<마곡사의 오층석탑, 대광보전과 대웅전이 한줄로 배열되어 있음>

이곳은 초등학교 때 몇번인가 소풍을 왔던 곳으로...일제시대에 김구선생이 숨어지냈었다는 설도...

착각인지는 몰라도 기억속에는 심검당에는 석탑쪽으로 각 승방의 출입문과 됫마루가 있었고 툇마루에는 목어가 달려 있어 때가 되면 스님들이 이를 막대 두개로 드럼치듯이 두드리던 모습이 남아있는데 이번에 가보니 석탑쪽으로는 벽면으로 되어 있고 승방의 출입문과 툇마루는 석탑 반대쪽에 있는 모양입니다.(출입금지라 들어가보지 못했구요.)

마곡사는 다른 절과는달리 태극의 모양으로 흐르는 태화천을 가운대로 북쪽에는 부처님의 공간으로 석탑, 대광보전 및 대웅보전이 위치하며 남쪽은 영산전, 매화당, 수선사등을 배치하여 스님들의 공간으로 배치를 하였으며 주위에는 많은 암자들이 산재하여 있답니다.

 

<영산전>

영산전은 보물 제800호로 임진왜란때 소실된것을 효종2년(1651)에 중건된 건물로 내부에는 7좌의 여래불상과 1000좌의 조그만 불상이 모셔져 있어 천불전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간결한 구조의 맞배지붕의 전통 목조건물이며 현액은 조선의 세조가 이곳에 왔을때 쓴것이라구요.

 

<해탈문>

마곡사의 정문이라는데 이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속세를 벗어나 불계로 들어가게 되며 해탈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해서 해탈문이라고 했답니다.

통로 양편에는 금강역사상, 보현, 문수 동자상이 있구요.

 

<천왕문>

안에는 사천왕의 조각상이 있는데 이들은 천상계의 가장 낮은 곳의 동서남북 네 지역을 관할하며 부처님이 계신다는 수미산을 지키면서 인가들이 불도에 따라 제대로 사는지 여부를 살피여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네요.

 

<명부전>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十王)을 모시어 시왕전, 지장전 명왕전이라고도 부른다구요.

지장보살은 모든 인간을 교화싵켜 성불하도록 하고 시왕은 인간의 사후에 죄가 많고 적음을 가리는 왕들로 염라대왕은 그중의 5변째 왕이랍니다.

<극락교>

부처님의 공간과 승려들의 공간을 연결하는 다리라는데...

이 다리도 옛날의 내 기억속에 있던 다리가 아니고 새로 만든 다리인것 같습니다.

 

<오층석탑>

이 탑은 고려 말기에 원나라의 라마교 영향을 받은 탑이랍니다. 다른 사찰의 절과는 달리 높은 이중 기단위에 높게 서있고 지붕돌의 폭이 변화가 거의 없어 안정감이 없고 탑의 끝에는 있는 것은 라마탑에 보이는 풍마동 장식이랍니다. 경천사 탑, 원각사 탑 등과 같이 원나라 탑의 영향을 받았다구요.

안내문에 "대광보전이 불탔을때 크게 훼손되었고 1974년에 현위치로 옮겨 세웠다"는 문구가 있는데 그때 심검당도 불에타서 새로 지으면서 구조를 바꾼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창경궁의 춘당지에 있는 팔각칠층석탑의 안내문에 보면 그 탑은 마곡사의 석탑과 비교되는 라마탑을 연상한다는 문구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광보전>

안내문에는 대웅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이라고 되었는데 임진왜란때 소손되고 1813년(순조13년)에 다시 지었다는 설명만 있고 석탑의 안내문에 있는 이건물의 1970년대 화재에 대한 설명을 없네요.

안에는 참나무로 만든 돗자리위에 비로자나불이 서쪽에서 동쪽을 보고 앉아있어 특이하다구요.

장대 화려한 다포식이며 활주(活柱)로 추녀를 받치고 있으며 문틀은 다양한 꽃살무늬로 되어있네요.

 

<심검당의 굴뚝>

굴뚝은 보기 드물게 기와를 이용하여 만들었네요.


<대웅보전>

마곡사의 본전으로 임진왜란때 소실된 것을 1651년(효종2년)에 중건하였으며 외관으로는 2층건물의 다포식으로 또한 활주로 추녀를 지탱하고 있으며 외부는 중층건물이지만 내부는 하나의 공간인 독특한 건물로 전통 목조건축물 가운데 많지 않은 양식이랍니다.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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