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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둘러보기

보물 제 199호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경주남산

경주 남산의 지바위골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금오산의 정상을 거쳐 봉화대 능선을 따라 봉화골의 정상에 도착합니다.
봉화골의 정상에서는 봉화대로 가는 길을 버리고 봉화골을 통하여 통일전 주차장으로 가는 바위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신선암마애불상’쪽으로 가는 간이 안내표지가 나타납니다.
표지를 따라 우측으로 급하게 꺽인 좁은 길을 따라 가다 암벽을 끼고 돌아서니 우측으로는 암벽이 위로 솟고 좌측으로는 시야가 탁 트여 허공에 둥실 떠있는 느낌을 주는 전망이 좋은 좁은 터가 나오고 보물 제 199호인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안내판이 서있습니다.
안내판에서 앞쪽으로 몇 걸음을 옮기니 발 아래로 까마득한 벼랑인데 그 아래를 내려다 보려니 아찔한 기분에 꼬리뼈 부근이 찌리 찌릿하게 저려옵니다.
벼랑 아래쪽으로 칠불암으로 보이는 조그만 집이 눈에 들어오고요.
안내판이 있는 곳을 둘러봐도 마애불은 보이지 않아 방금 암벽을 끼고 돌아온 곳으로 몇 걸음 옮기니 암벽아래쪽에 탁 트인 봉화골을 지긋이 내려다 보고 있는 마애보살상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보물 제 199호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먼저 안내문을 읽어봅니다.
<이 불상은 칠불암 위의 절벽에 새겨져 있어 구름위에 앉아 있는 듯이 보이는데, 머리에 삼면보관을 쓰고 있어 보살상임을 알수 있으며, 얼굴은 풍만하고 오른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올려 설법을 하는 모양으로 표현하였다.
팔각형으로 보이는 대좌아래로 옷이 흘러내리고, 오른쪽 다리는 아래로 내려놓은 자세이다. 발은 연꽃위에 있으며, 이처럼 유희좌를 표현하였음은 드문 예이다. 그 아래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이 조각되어 있다. 불상높이는 1,4m이며,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보인다.>

<보물 제 199호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불상을 살펴봅니다.
마애불의 얼굴, 가슴과 무릎 쪽으로 화강암의 밝은 색과는 달리 시멘트 색과 비슷한 회색으로 되어 있어 누군가 훼손을 시킨것이 아닌가 하고 살펴보니 원래 돌의 색이 그런모양입니다.
암벽을 조금 들여 파내어 감실을 조성한 곳에 돋을 새김으로 조각을 하였는데 머리부분의 두광과 몸 부분의 신광을 세 줄의 선각으로 둥굴게 새겨 놓았습니다.
넉넉한 모습의 얼굴에 눈을 반쯤 감고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왼쪽다리는 책상다리 자세이고 오른쪽다리는 대좌 밑으로 편하게 내린 모습으로 반가부좌를 했다고 해서 반가상이라고 이름을 붙인 모양인데 안내문을 보니 이런 자세를 ‘유희좌(遊戱坐)’라고 한다고요.
이런 모습은 불상에서 항시 보았던 가부좌나 또는 일반적으로 한쪽 발을 다른쪽 무릎에 올려놓은 반가부좌와 달리 편하게 앉아 있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도 편한 느낌을 줍니다.
안내문을 읽고 나서야 아랫배 앞에 위치한 오른손에 쥐고 있는 것이 꽃 인줄 알겠고, 가슴까지 올리고 있는 왼손은 설법을 하고 있는 수인인가 합니다.
또한 왼쪽 무릎 위를 덮고 대좌 밑까지 늘여져 있는 옷을 ‘천의’라고 하고 하는 것과 대좌 밑으로는 조각되어 있는 곡선모양의 복잡한 무늬가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구름모양도 알아볼 수 있고요.
이런 안내문을 써서 세워놓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보물 제 199호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이 불상을 본 느낌은 지난번 경주남산 용장곡에 있는 보물 913인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어쩜 이렇게 잘 새겼나 하고 감탄을 한적이 있는데 그 보다 더 잘 새겨놓은 것 같습니다.
어느 글에 보니 이 보살상은 국사교과서의 표지에 나오고 있는 것이라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하고요.

<보물 제 199호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불상의 위쪽에는 깊게 일자로 파놓은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이 감실로 빗물이 들어와 불상으로 흘러 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물끊기를 해 놓은 것이 아닌가 싶고요.
아니면 비를 가려주는 시설물을 설치했던 흔적이던지……

<보물 제 199호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이 불상이 새겨진 바위를 ‘신선암’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불상의 이름에 도교용어인 신선이 들어가니 좀 이상한 느낌입니다.
이왕이면 불상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 주었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보물 제 199호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 문하재정보센터 사진자료>
이 보살상에 대한 문화재청의 일반설명을 옮겨 봅니다.
경주 남산은 유물·유적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가면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후기까지의 불상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 하나인 높이 1.4m의 마애보살반가상은 칠불암(七佛庵) 위에 곧바로 선 남쪽바위에 새겨져 있다.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머리에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어서 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얼굴은 풍만하고, 지그시 감은 두 눈은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구름 위의 세계에서 중생을 살펴보고 있는 듯하다. 오른손에는 꽃을 잡고 있으며,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 올려서 설법하는 모양을 표현하고 있다. 천의(天衣)는 아주 얇아 신체의 굴곡이 사실적으로 드러나 보이며 옷자락들은 대좌(臺座)를 덮고 길게 늘어져 있다.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갖춘 광배(光背) 자체를 불상이 들어 앉을 공간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보살상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며, 통일신라시대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보인다.

<보물 제 199호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 문화재청 사진자료>
계속해서 문화재청의 전문설명입니다.
이 불상은 칠불암(七佛庵) 위에 곧바로 선 절벽 꼭대기에 새겨져 있어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듯이 보이는데 머리에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어 보살상(菩薩像)임을 알 수 있다.
옷자락으로 덮여 있는 의자 위에 걸터앉아 한 손에 꽃을 들고 한 손은 설법인(說法印)을 표시하고,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은 마치 구름 위의 세계에서 중생(衆生)을 굽어보고 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춘 광배자체를 감실(龕室)로 표현했기 때문에 보살상(菩薩像)이 매우 두드러져 보인다. 불상 높이는 1.4m이며,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인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보인다.
강지니의 세상돌이, 오늘은 신선암 마애살반가상을 둘러보았습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