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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둘러보기

윤을곡~삼릉계곡의 문화재(070804)-경주 남산

200484 경주 남산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포석정 입구에서 윤을곡 골짜기를 따라 오르다 부황사-능비봉-금오정을 거쳐 금오산까지 오르면서 윤을곡 마애삼존불, 포석골 마애불, 능비봉 오층석탑을 찾아보고 삼릉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지난번에 한 번 둘러본 문화재들을 다시 둘러보기로 합니다.

<윤을곡 마애삼존불>
포석정 주차장에 차를 대고 윤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차에서 내리자 후끈한 열기가 한 여름을 실감나게 하고 몇 걸음을 걷지 않았는데도 땀으로 온 몸이 젖습니다.
남산 순환도로를 따라 한 참을 오르다 보니 오늘의 첫 번째 문화재인 윤을곡 마애삼존불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시목을 만납니다.
표지목의 방향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산 허리에 자 형으로 배열된 바위의 앞면에 2, 측면에 1구의 마애불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세 구 모드 조각된 손모습(手印)이나 얼굴 모습을 보아 여래상으로 보인다고 하며, 특히 가운데 불상의 좌측에 태화9년을묘(太和九年乙卯)’라는 글이 새겨져 있어 신라 흥덕왕10(835)에 조각된 것임이 밝혀져 9세기 불상양식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하는데 가운데 불상의 좌측을 자세히 보아도 글자의 흔적은 보이는데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포석곡 마애여래좌상>
다시 순환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우측으로 난 희미한 산길을 따라 이쪽에 있다는 마애여래좌상을 찾아갑니다.
조금 오르니 능선길과 만나지만 위치를 알 수가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남쪽방향으로 경사가 가파른 지형을 띄고 있어 아마도 이쪽 어디에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그 쪽으로 난 길의 흔적을 따라 내려가 바위를 안고 돌아서니 바위의 위쪽과 왼쪽에 턱이 져서 안으로 푹 들어가 자연 감실을 이룬 바위 면에 마애여래좌상이 탁 트인 앞쪽의 골짜기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지만 비 지정문화재라 그런지 안내판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애불은 불신을 돋을 새김하고 Detail은 선각을 한 기법으로 새겼고, 바위면은 붉은 빛을 띄고 있어 해질 무렵에는 불상이 햇볕을 받아 밝은 빛을 내어 황금불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능비봉 5층석탑-포석곡 제 6사지 5층석탑>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다시 순환도로와 만나고 얼마를 가니 부흥사가 나옵니다.
남산 안내도에 능비봉이라고 표시된 오층석탑을 찾기 위해 부흥사 골짜기를 건너편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능선에 오르니 5층석탑이 날렵하게 자리를 하고 있는데 그 앞에는 폐탑 등의 석물들이 가지런하게 모아 놓았고 옆에는 폐탑복원을 위해 분묘를 이장하라는 안내문이 꽂혀 있습니다.
이 석탑은 최근에 복원을 했는데 이 석물들은 복원에 사용하지 못한 원자재를 정리하여 놓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 뒤쪽으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오층석탑이 보이는데 탁 트인 공간에 서 있는 구조물이 땀에 젖은 몸 뿐만 아니라 눈과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 탑에도 안내문은 보이지 않고요.

<금오정>
등산로를 따라 금오정으로 올라갑니다.
지난 번에는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붐볐는데 오늘은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포석정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부흥사의 스님을 빼고는 만난 사람이 없네요.
금오정에서 산아래 모습을 둘러보고는 금오산으로 향합니다.

<마애석가여래좌상>
순환도로를 따라 금오산을 거쳐 삼릉계곡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라 갑니다.
상사바위를 거쳐 능선 안부에서 상선암쪽으로 내려서서 마애석가여래좌상으로 접어드니 할머니 세분이 땀을 흘리면서 여래좌상을 향해 절을 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불공을 마치기를 기다려 잘 생긴 여래좌상을 살펴보며 사진을 담고는 상선암으로 내려갑니다.

<선각보살상>
상선암에 도착하여 풀어진 신발끈을 매고 몸을 일으키는데 길가에 길게 눕혀 있는 바위에 선각을 한 도형이 눈에 들어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불상을 선각한 것인데 머리부분은 깨져 나가고 목 아래 부분만 남아있는 상태로 길가에 눕혀 있는 상태입니다.
남산 안내도를 보니 상선암 옆에 선각보살상이라는 표식이 있는데 아마도 이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선각마애불>

상선암을 지나 삼릉계곡으로 내려옵니다.
지난번에 삼릉계곡을 답사를 안내하였던 경주남산연구소의 안내원이 마음씨 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였던 선각마애불을 찾아보니 오후라 그런지 뚜렷하게 그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물 666호 석불좌상>
개울을 건너 보물 666호인 석불좌상이 있는 쪽으로 갑니다.
코의 성형수술로 부자연스런 석불좌상 주변에는 여학생들 몇 몇이 석불좌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 더운 날씨에 여기까지 올라와 문화재를 살펴보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석불좌상 주변은 새로 발굴이 작업을 하느라 이곳 저곳을 파헤쳐 비닐로 덮어 놓았고 출입금지 표식의 줄이 쳐져 있어 좀 어수선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선각여래좌상>
삼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능선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조금 내려가니 선각여래좌상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여래좌상은 오늘도 여전히 삼릉계곡을 내려다 보고 있고요.

<선각육존불-좌측 삼존불>
다시 길을 따라 내려오니 선각육존불이 있는 바위가 나옵니다.
바위를 따라 내려가 선각육존불을 우측의 삼존불과 좌측의 삼존불을 따로 담아봅니다.

<선각육존불-우측 삼존불>
지난번에 왔을 때는 아침 햇살에 선각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오후라 조금 잘 보이지만 그래도 알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석불좌상>
조금 내려오니 목을 잃어버린 석불좌상이 동그마니 혼자 앉아 있습니다.
목이 없어 그런지 석불은 많이 외로워 보이네요.
잃어버린 목을 찾아 복원해 놓으면 저렇게 까지 외로워 보이지는 않을 텐데……

<마애관음보살입상>
옆길로 들어서서 마애관음보살입상을 찾아봅니다.
석양을 받고 있는 모습을 봐야 제멋이라고 하는데 석양까지는 아직 멀었고……
사진을 담고는 산을 내려옵니다.
계곡의 물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머리를 담그니 조금은 식혀지지만 그렇게 많이 시원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아마도 더운 날씨에 산을 헤집고 다니느라 열을 너무 받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망월사 연화탑>
삼릉 쪽을 버리고 삼불사 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남산 안내도에 망월사에 연화탑이 표시되어 들어가 보니 경내는 그저 그렇고 한쪽에 자리잡은 연못가운데 조그만 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연못은 구각으로 되어 있고 둘레는 나지막한 난간으로 둘러져 있어 살펴보니 돌이 아니고 콘크리트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보물 63호 배리삼존석불>
보물 63호인 배리삼존석불을 찾아가니 서울에서 왔다는 나이 지긋한 관광객 여남은이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자리를 뜨기 기다려 배리삼존불의 사진을 담고는 차가 주차되어 있는 포석정으로 향합니다.



<등산로>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