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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581호 골굴암 마애여래좌상-경주 양북

문무대왕의 산골처로 알려진 대왕암과 감은사지가 있는 대본에서 경주로 향하다가 감포로 갈라지는 어일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우측으로 기림사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 길을 따라 얼마큼 가다보면 왼쪽으로 골굴암이라는 안내문이 보여 그 길을 따라가니 골굴암 입구의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 앞에는 할머니 두 분이 옥수수, 산나물 등을 펴 놓고 앉아 있고요.


<골굴암 마애여래좌상 원경>
차를 주차시키고 산문을 지나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멀리 산 중턱에 인공으로 만든 조형물이 보여 줌으로 땡겨보니 아마도 마애여래좌상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로 보입니다.



<골굴암 마애여래좌상>
세심당, 대적광전 등을 지나 관음암에 도착하니 뒤쪽으로 마애여래불상이 자리를 하고 있어 계단을 오르기 전에 한 폭을 잡아봅니다.
이 석불은 골굴암의 주존불로 보물 제581호로 지정되었으며 관음암의 뒤쪽 산 절벽의 동남쪽을 향한 암벽에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석불 보호용 구조물은 다행히도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석불이 자연광을 그대로 받게 되어 있고요.


<보물 제 581호 골굴암 마애여래좌상>
뒤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위쪽으로 '남근바위와 여궁'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안내문이 있는데 내 눈으로는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남근바위와 여궁이 연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애불로 올라가는 곳에 조금 움푹 들어간 곳에는 조그만 불상을 놓고는 약사굴, 지장굴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좀 거시기 합니다.
계단을 다 올라 약간 측면으로 마애여래좌상을 크게 한폭 잡아봅니다.



<보물 제 581호 골굴암 마애여래좌상>
관람객 몇 몇이 석불앞에서 구경을 하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가 정면에서도 한 폭 담아봅니다.
석불은 수직면에 새겨져 있지만 그 앞쪽에 여유가 없어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형상이라 약간 눕은 느낌이 듭니다.
높다란 상투 모양의 머리와 뚜렷한 얼굴, 가는 눈, 작은 입, 좁고 긴 코의 독특한 이목구비와 얼굴 전체에 웃음을 띈 형태 등을 보아 형식화가 진행된 9세기 신라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보물 제 581호 골굴암 마애여래좌상>
광각렌즈를 끼고 카메라를 높이 들어 서 담아봅니다.
건장하지만 평면화된 신체, 얇게 빚은 듯 계단식으로 평행되게 한 옷 주름, 무릎에서 형식적으로 나타낸 물결모양의 옷 주름과 겨드랑이 사이의 팔과 목의 굴곡을 표시한 V자형 무늬에서도 그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요.


<보물 제 581호 골굴암 마애여래좌상>
석불이 새겨진 곳의 암벽을 구성하고 있는 바위는 일반적으로 면이 고르고 흰색을 띈 화강암과는 다르게 검은색을 띄고 있으며 저 위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움푹 움푹 파이고 튀어 나온 부분이 많아 골굴(骨窟)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채부분을 담아봅니다.
뒤쪽의 광배는 불꽃무늬로 장식된 형상이라고 합니다.
"기림사사적기"에는 골굴암에 열두 굴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불상은 그 주불로 보이며, 조선시대 겸재 정선이 그린 골굴 석굴도에보면 목조전실이 묘사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발물러 세상보기 -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