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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 119호 년가칠년명금동불입상 -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 조각실에 등뒤에 배 모양의 광배를 달고 있는 금동불상이 좀 어두운 조명 속에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밑에 있는 명패를 보니 '국보 제 119호 연가7년명금동불입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국보 제 119호 년가7년명금동불입상>
아래쪽에서 비치는 조명이 몸체에 가려 얼굴 부분이 어두운데 그래서 인지 불상의 표정을 읽기가 쉽지 않아 좀 신비로운 느낌도 듭니다.
이 불상에 대한 뒷 얘기가 '한국문화재수난사-이구열'라는 책에서 읽어봅니다.
1963년 7월 16일, 경남 의령군 대의면 하촌리에서 칠순의 시어머니와 5 남매를 거느리고 막벌이 가장을 하던 당시 41세의 아주머니가 큰아들을 데리고 도로 공사장에서 돌을 나르는 일을 하다가 돌 무더기 속의 폭30Cm, 길이 40Cm, 깊이가 30Cm정도 공간에 반듯이 누워있는 금빛 찬란한 작은 부처님을 발견하고 금으로 만든 부처로 생각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품속에 감추어 집으로 왔습니다.
이 부처님은 배 모양의 광배를 달고 있는 16Cm의 금동여래입상으로 광배엔 많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국보 제 119호 년가7년명금동불입상>
불상의 얼굴 표정을 담기 위해 노출 시간을 한 참 늘여서 담았더니 얼굴 부위가 조금 밝아졌지만 여전히 표정을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계속해서 이 불상의 뒷얘기를 읽어봅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이런 사실이 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마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동네 어른들의 설득에 따라 이 부처를 관내 대의면 지서에 갖고 가서 발견 경위를 신고를 하였습니다.
이 금동불은 경남도 당국을 거쳐 바로 문교부에 보고가 되었고 전문가들이 수 차례의 현지 조사와 불상의 평가를 받았는데 그 결과는 남한 지역에서 출토된 유일한 고구려의 불상으로 밝혀졌습니다.
균형 미과 조각 미가 뛰어난 이 불상의 광배에는 “연가(延嘉)7년”으로 시작하는 4 행 47자의 귀중한 명문이 새겨져 있는 아주 소중한 불상이지만 출토 지가 절 터나 불교 유적지도 아닌 점이 수수께끼로 남았고요.
이 불상은 그 해 12월 4일, 서울로 올라와 즉시 국보 제 119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을 하였고 지금 불교 조각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법적 공시 기간 1년 후인 1964년 10월 14일에 발견자인 그 아주머니는 문교부 장관으로부터 보상금 20 만원을 받았으며 그 땅 주인도 20 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지하 출토 유물인 매장문화재의 국가 귀속과 함께 정부가 책정한 40 만원을 법에 따라 반 씩 나눈 금액이었는데 문화제 보호법이 제정, 공포 된 후 최대 액수의 보상이었는데 당시의 화패 가치로는 대단한 액수였다고 합니다.



<국보 제 119호 년가7년명금동불입상-국립중앙박물관 자료>
국립중앙박물관에 올라있는 사진을 빌려옵니다.
눈을 지긋이 내려감고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불상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박물관의 설명문을 읽어봅니다.
고구려 6세기 말, 국보 119호
1963년 경남 의령군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광배의 뒤면에는 총 4행 47자의 글귀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이에 따르면 연가 7년 기미년에 평양의 동사에서 천불을 만들어 유포하였는데 그 가운데 29번째 부처님인 인현의불로 여겨지며 비록 신라의 영토에서 발견되었지만 고구려의 불상임을 알 수 있고 기미(己未)라는 명문으로 보아 539년에 제작된것으로 추정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국보 제 110호 년가칠년명금동불입상 뒷면 글씨-문화재청자료>
불교조각실에 전시해 놓은 불상은 앞면만을 보도록 되어 있어 문화재청 자료에서 광배 뒸면의 사진과 해설문을 빌려와 읽어봅니다.
고구려와 관련된 글이 새겨져 있는 불상인데 신라지역인 의령에서 발견된 점이 주목되고, 광배 뒷면의 글에는 평양동사의 승려들이 천불(千佛)을 만들어 세상에 널리 퍼뜨리기 이하여 만들었던 불상 가운데 29번째의 것이랍니다.
삼국시대의 불상으로는 드물게 작은 소라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에는 커다란 육계가 있고 비교적 작은 얼굴에 살이 빠져 길쭉한 가운데 미소를 풍기고 있답니다.
왼손의 세번째와 네번재의 손가락을 구부리고 있는 모습은 삼국시대 불상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모습이라고 합니다.
새의 날개깃 모양의 옷자락은 좌우로 힘차게 뻗쳐 있는데 날카롭고 힘있는 모습이 중국 북위 이래의 양식을 보여 준다고요.
광배의 앞면에 거칠게 소용될이치는 듯한 불꽃무늬가 선으로 새겨져 있는데 광배의 일부분이 손상되어 있으나 도금까지도 완전히 남아 있는 희귀한 불상으로 뒷면의 글과 강렬한 느낌을 주는 표현 방법등이 6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고구려불상으로 보인다고 되어 있습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