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365호 흥법사진공대사탑과 석관

용산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보물 제365호, 흥법사진공대사탑을 둘러봅니다.

이 탑은 강원도(江原道)원성군(原城郡)지정면(地正面)안창리(安昌里)흥법사(興法寺)터에 있었는데 1931년 경복궁으로 옮겨 왔다고 하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경내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흥법사진공대사탑>

일제억압기에 조선침략을 미화하고, 조선인들에게 일본의 앞선 과학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조선총독부는 경복궁에서 '조선물산공진회', 즉 요즘의 박람회를 열었답니다.

그 때에 이 박람회의 공간확보를 위해 궁내의 많은 전각들을 해체를 하였고, 조경을 위해 조선 각지에 있는 회귀한 불상, 탑, 부도 등을 옮겨 놓았다고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이 탑도 이쪽으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남의 나라 문화재를 마구잡이로 훼손한 일본놈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쁜놈들입니다.

이 탑의 설명문을 봅니다.

"이 탑은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에 속하는 부도탑(浮屠塔)으로서 상·하 팔각형 연화대석(蓮華臺石)의 풍만한 조각과 둥근 중대석(中臺石)의 운룡무늬(雲龍紋)와 옥개석(屋蓋石)의 형식 등 고려초(高麗初)의 대표적작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붕돌>

지붕돌에 대한 문화재청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지붕돌은 밑면에 3단의 받침과 2중으로 된 서까래가 표현되어 있고, 경사가 완만한 낙수면은 8각의 모서리선이 굵게 새겨져 그 끝에는 높이 솟아있는 꽃조각이 표현되어 있다. 특히 낙수면에는 기와를 입힌 모양의 기왓골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처마 끝에 이르러서는 암막새, 수막새까지도 자세히 조각됨으로써 밑면의 서까래와 함께 당시 목조건축의 일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꼭대기에는 8각의 작은 지붕모양의 머리장식인 보개(寶蓋)가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몸돌>

탑신의 몸돌은 8각의 모서리마다 꽃무늬가 장식되어 독특하고, 앞뒤 양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짝모양이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이 탑의 주인공인 진공대사는 통일신라말~고려초에 활약한 승려로,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와 신라 신덕왕의 스승이 되었으며, 특히 고려 태조의 두터운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고려사'에는 937년(태조 20) 당시 왕사(王師)였던 진공대사 충담(忠湛)이 입적하자 940년 진공대사의 부도탑이 있는 원주 영봉산(靈鳳山) 흥법사에 태조가 직접 비문(碑文)을 지어 진공대사탑비를 세웠다는 기록이 있어 이 탑이 그 때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을 하고 있다네요.

<하부>
저 위에 이 탑을 설명한 것을 보면 "상·하 팔각형 연화대석(蓮華臺石)의 풍만한 조각과 둥근 중대석(中臺石)의 운룡무늬(雲龍紋)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래와 윗받침돌에는 연꽃을 새겼으며 북모양을 하고 있는 가운데받침돌의 표면에는 웅장한 구름과 함께 뒤엉켜 있는 용의 몸체를 생동감있게 조각이 되어 있다"라는 얘기랍니다.

이런 미술품을 감상하고 평을 할 수 있는 안목이 전혀 없지만, 구름과 용의 조각은 그냥 보아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석관>

탑의 옆에 따로 놓여 있는 돌로 만든 함이 있습니다.

안내문에는 석관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안에다 불교경전과 함께 관련된 유물을 담아두었다고 하는데, 뚜껑까지 완전하게 남아있어 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뚜껑돌은 지붕의 윗부분을 수평으로 자른 듯한 모양이고, 긴 상자 모양의 몸통 아랫부분에는 띠를 돌려 상하 2단으로 구분이 되었고 그 하단부에는 여섯개의 안상이 새겨져 있답니다.

자세히 보니 긴면에는 두개, 짧은 면에는 한개씩 안상이 있는데 내부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습니다.

이 함도 탑과 같은 시기에 만든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고요.

<보물463호 진공대사탑비의 귀부와 이수-문화재청>

이 진공대사탑과 한 쌍을 이루는 탑비는 보물463호로 지정되어 흥법사지에 남아 있는데 비의 몸체는 없고 귀부와 이수만 남아 있다는데 문화재청의 그림자료를 빌려다 여기에 올려놓았습니다.

비의 몸체는 파손되어 일부가 망실되었고 네 조각을 수습하여 탑과 같이 경복궁으로 옮겼고 지금은 중앙박물관에서 보관을 하고 았답니다.

이수의 가운데에 '진공대사'라는 명문이 보입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