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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중국 황산4 (050708-9)- 천해, 북해지역

서해대협곡에서 천해빈관을 거쳐 천해지역으로 들어옵니다.
 

<해심정>
천해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제일 먼저 해심정을 만납니다.
海心亭-바다의 중심에 있다고 해서 붙인 이름같은데 일관되게 바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쪽으로는 서해대협곡, 남쪽으로는 연화봉, 북동쪽으로는 광명정으로 가는 분기점이 되겠습닌다.
 

<광명정>
천해찬루를 거쳐 광명정에 오릅니다.
발음만으로는 무슨 정자인가 하겠지만 光明頂이라는 산봉우리인데 1860m높이로 이곳 황산에서 연화봉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여기서는 일몰을 볼 수 있고 또한 연화봉을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짙은 운무만 보이고 주변 경관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광명정 가운데는 광장과 가게가 있고 서쪽에는 돌언덕이 있는데 그위에는 무슨 시설물을 설치했던 흔적이 있고 동쪽으로는 기상대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북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2.5km를 가면 우리가 오늘 저녁에 묵을 북해빈관 호텔이 나오고 북서쪽 길로 가면 합장봉, 비래석을 거쳐 서해대협곡으로 들어갔던 배운정이 나옵니다.
비래석으로 가기 위해 북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갑니다.
 

<합장봉>
무슨 바램이 있는지?
합장봉, 바위 봉우리가 두손바닥을 맞대어 합장을 한 형상이라 그렇게 부른답니다.
실제로 많은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두눈을 감고 합장을 한 자세로 무언가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비래석>
서해대협곡에서 줌으로 담았던 비래석에 도착합니다.
심한 운무로 30여 미터 전방에 있는 비래석이 희미하게 보이고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올라가 있습니다.
혹시나 운무가 걷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10여분을 기다려 보지만 운무는 걷히지 않네요.
시계는 나쁘지만 그래도 한 컷 담아봅니다.
아침에 운곡사로 오는 차안에서 안내원이 비래석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비래석에 올라 남자는 오른손, 여자는 왼손 (아니면 그 반대?)으로 비래석을 만지는데 한번 만지면 복운이 따르고 두번을 만지면 재운이 따르고 세번을 만지면 관운이 따르고 네번을 만지면 애인이 생긴다네요.
그러나 선생님들 가정을 위하여 꼭 세번씩만 만지라고요.
그 보다 많이 만지면 어떻냐고 물으니 그러면 말짱 꽝이고 산아래까지 내려간 다음 다시 올라와 만져야 한답니다.
 

<비래석-선도봉>
비래석을 떠나 아까 지나온 배운정을 거쳐 숙소인 북해빈관 호텔로 향합니다.
단결송 부근에 오니 앞에 깔끔한 유니폼을 착용한 중국아가씨 두사람을 만나 단결송을 배경으로 같이 사진을 담습니다.
사진을 보내 주려고 멜주소를 물어보니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모양고 수첩에 간자체로 주소를 적어줍닌다.
받기는 했는데 인화하여 보내줄 기약은...?
비래석에 대한 안내원의 설명을 계속하면 비래석은 보는 방향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으로 보인답니다.
이쪽 단결송 쪽에서 보면 한입 베어먹은 복숭아 처럼 보여 선도봉이라고도 부른다고요.
손오공이 신선이 되어 하늘나라에 올라갔는데 어느날 인간세상을 보니 비가 너무 오지 않아 모두 목이 말라 난리였답니다.
불쌍한 마음에 옆에 있는 선도복숭아를 하나 따서 이걸로 갈증을 면하라고 던져 주려고 하는데, 갑자기 선도복숭아가 아까운 생각이 들었답니다.
신선이 되었는데도 욕심을 여전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입을 베어 먹고나서 복숭아를 던졌고 그게 이 비래석-선도봉이 되었다고요.
호텔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합니다.
저녁 식사 후 몇몇은 마싸지를 받으러 가고 몇몇은 호텔 아래에 위치한 매점 마당의 간이 테이블에 모여 맥주 파티를 하고요.
진열장에 하이네켄 맥주가 있어 그걸 모두 냉동고에 넣어 급냉을 시키라고 하고나서 마시는데 맥주 맛이 이상하네요.
자세히 보니 하이네켄과 거의 유사한 색과 도안을 한 현지 맥주입니다.
한바탕 웃고 나서 그나마 병맥주 보다는 맛이 좋다며 시원하게 마시다 보니 시원한 바람은 어느새 쌀쌀한 바람으로 바뀌어 추위를 느끼게 합니다.

 

 
<후자관해>
2005년 7월 9일 새벽 네시 반에 호텔앞마당에 모여 사자봉 아래에 있는 청량대로 해맞이를 떠나는데 해드렌턴 불빛이 운무에 멀리 나가지 못합니다.
일출을 보기에는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네요.
청량대를 지나 후자관해를 조망할 수 있다는 바위의 제일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해뜨기를 기다리지만 가득찬 운무로...
해 뜰 시간이 훨씬 넘었지만 안개는 걷히지 않고 원숭이가 바다를 보고 있는 형상이라는 "후자관해"도 보이지 않습니다.

 

 
<비래주-청량대에서>
아쉬운 마음에 청량대로 내려와 주변경관을 둘러보지만 뿌연 안개에 쌓여있습니다.
그나마 옆에 있는 산봉우리의 실루엣만 보일뿐...
갑자기 안개가 조금 걷히는것 같더니 희미하나마 산봉우리의 형상이 눈에 들어와 얼른 카메라에 담아보는데...
이것도 잠시 다시 두꺼운 안개에 가려버립니다.
사신을 살펴보면 오른쪽의 둥그런 산봉우리 두개 사이에 길죽한 바위기둥이 보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기둥이 '비래주'랍니다.
비래석과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내려온 기둥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요.
일출도 못보고 '후자관해'도 조망을 못한채로 호텔로 돌아오는데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북해빈관 호텔>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한 다음 우리가 묶었던 북해빈관 호텔을 떠나 연화봉으로 향합닌다.
 

<북해빈관에서 기념사진>
어제 북해빈관에 도착하여 담은 기념사진입니다.
호텔을 떠나는데 점점 운무가 짙어지고 있어 오늘의 탐방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광명정에서>
호텔에서 광명정까지 2.5Km...
광명정에 도착하니 머리는 흠뻑 젖었고 바닥과 주변도 흡사 비를 맞은듯 젖어있습니다.
어제 광명정에 도착했을때 보다도 축축한 안개로 주변 경관은 더욱 보이지 않습니다.
하기야 여기도 1860m의 높이이니...


 

<기상안내판>
고도 1860m의 산 정상에 기상대를 세워놓고 관측된 기상상태를 실시간으로 전광판을 통하여 탐방객들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나무 보호>
광명정에서 해심정으로 내려가는데 곳곳에서 보았던 나무 보호대가 있어 기념으로 한 컷 담아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을 거리에 있는 모든 나무는 크던 작던 이렇게 보호를 해 놓았는데 나무 한 그루도 아끼고 관리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북해찬루>
해심정 직전에 있는 식당인데 여기서 화장실에서 일을 봅니다.
화장실은 수세식으로 아주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고 사용하고 나오니 청소를 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가 확인을 하고 필요하면 바로 청소를 하는 모양입니다.
세면대 옆에는 크리넥스형의 티슈가 놓여 있고요.
광명전으로 오는 동안 곳곳에 등산로를 청소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구간을 나누어 청소원을 배치한 모양입닌다.
연화봉에서 내려 오면서 휴식을 할 수 있게 의자가 있는 곳이 있어 이곳에서 간식을 하고 포장지를 쓰레기 통에 넣었는데 우리가 일어나자 마자 청소원이 와서 수거를 하네요.
버리지 말고 갖고 올 걸 그랬나 했더니 누군가 한 마디 합니다.
'그러면 저 사람들이 실직을 할 텐데...'
아직 사람은 많고 일자리는 적어 인건비가 저렴해서 그런지 공원을 관리하는데 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여기 저기에서 감지됩니다.
발길을 남해지역으로 옮겨 연화봉을 향하는데 습기를 먹은 안개는 점점 더 심해집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