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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중국 황산3 (050708)-서해대협곡(2)

서해협곡의 탐방은 계속됩니다.
 

언제가 산에가서 사진을 담는 나를 보고 후배하나가 한마디 합니다.
사진을 담는 사람은 셔터를 아껴야 된다고요.
그 말을 들은 뒤로 셔터를 아끼려고 노력을 했왔는데 서해협곡에 들어서면서 셔터를 마구 누르게 됩니다.

 

그런데도 서해협곡의 웅장한 경관이 제대로 표현된 그림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기야 누구나 사진을 제대로 담으면 전문적으로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전문 사진작가들이 있겠고요.

 
 

그렇지만 이렇게 웅장한 산에 카메라를 갖고 올 경우엔 와이드렌즈 하나 정도는 필수가 아닌가 합니다.

 

 

제대로 표현된 사진을 없지만 그래도 올려야 겠지요.

 

 

인공탐방로를 따라 저 앞에 보이는 인공동굴로 들어 갑니다.
이곳의 인공탐방로를 건설을 위하여 설계하는데 10년이 걸렸고 시공하는데 10년이 걸렸답니다. 
이런 악조건을 딛고 시공을 한 것도 대단하지만 서해협곡의 비경을 제일 잘 볼 수 있도록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고 인공동굴을 파고 단애에 다리를 놓고...
설계를 한 사람들도 참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험한 협곡인데도 탐방로가 완벽하게 시공되어 탐방을 하는데 한 점의 위험도 없습니다.
물론 본능적으로 약해보이는 난간에 기대기는 꺼려지지만...

 

많은 계단을 오르 내리기 위한 체력만 있으면 80살된 노인분들도 아무 문제 없이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계단을 자세히 보면 아주 재미납니다.
암벽을 쪼아내어 약 0.5m 폭의 계단을 만들었고 그 계단에 인공계단을 이어서 시공하였습닌다.
이어서 붙인 인공계단을 자세히 보면 일반 콘크리트 구조물과는 달리 암벽과 비슷한 색감을 갖고 있는데 아마도 암벽을 쪼을 때 나온 돌 조각과 가루를 콘크리트용 골재로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소한의 환경훼손과 그 부산물로 친환경 구조물을 만든 지혜가 느껴집니다.

 

 


<보선교>
신선이 건너는 다리라고 보선교라는 이름을 붙인 모양인데...
암반에 인공터널을 뚫어 통로를 만들고 두개의 절벽 사이에는 다리를 놓았습니다.
다리에서 밑을 바라보니, 애궁~현기증이야...
 

<보선교>
다리와 인공동굴을 살펴보고 주변 경치를 보는데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고도가 1800m정도이니 언제 비가 올지 몰라 준비했던 우의를 입고 카메라를 비닐에 싸서 배낭에 넣고 배낭커버를 씌웁니다.

 


 

대신 비상으로 갖고 다니는 보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담고요.

 

원래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데 우의를 입고 있으려니 땀이 말이 아닙니다.
다행히 10여분을 걷고 나니 비가 그칩니다.
 

서하객이라는 사람이 "황산을 보고나니 오악도 시시하더라"라고 큰소리를 쳤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중국사람들 특유의 허풍내지는 과장으로 들었는데.....

 

그리고 금강산이 일만이천봉이지만 여기는 십이만봉이라고 하던 안내원의 말마따나 웅장함과 규모, 그리고 섬세함까지 인정을 합니다.
그러나 산은 저마다 나름대로 그 산의 특징이 있고 멋이 있고 맛이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마환경구>
여기에서 보니 우리가 한바퀴 돌았던 서해협곡의 한쪽구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슬 아슬한 인공탐방로도 보이고...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산을 감싸네요.
마술을 부리고 환영을 보는 것 같아서 이곳을 '마환경구"라고 부른다고 안내원이 말합니다.
옆에 보니 암벽에 臥石披雲이라고 암각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서해대협곡이고 조금더 가면 만나게 되는 해심정 부터는 천해天海구역이 된답니다.
안내원의 얘기로는 여기까지 보통 5~6시간이 걸리는데 4시간 만에 왔다고요.
발길을 천해인 해심정쪽으로 옮김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