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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남산골한옥마을과 꽃 (0505040

2005년 5월 4일, 직장 선배가 동부인하여 남산 산책이나 하고 저녁을 하자고 전화가 옵니다.
동대입구에서 만나 정말 아주 오랫만에 남산길을 걸어보는데 숲길이 고즈녁 하니 분위기가 좋습니다.


<남산타워>
차량의 통행이 없으니 걷기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산책을 하다가 남산골한옥마을로 접어 들구요.


<박영효의 집>
남산골한옥마을로 들어섭니다.
철종의 딸인 영혜옹주와 남편인 부마도위 박영효가 살았던 집으로 인사동에서 경인미술관으로 사용하던 것을 이리로 옮겼답니다.
박영효 이후에 군부대신 이용익과 공주갑부 김갑순이 살았었다는데 원래는 안채, 사랑채, 별당채, 대문간채, 행랑채 등이 있었으나 대부분 헐리고 안채만 남아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기며 사랑채와 별당채를 다시 지었다네요.



<순정황후 윤씨 친가>
조선 순종의 황후인 순정황후 윤씨가 출가하기 전까지 살았던 집이랍니다.
황후는 윤택영의 딸로 1894년에 태어나 1906년 13세의 나이로 동궁계비로 책봉되어 이듬해 순종이 즉위하자 황후가 되었답니다.
옥인동에 있었는데 집이 너무 낡아 옮기지 못하고 건축양식만 그대로 이곳에 복원을 하였다고요.



<해풍부원군 윤택영댁 재실>
순정황후의 아버지인 윤택영이 황후가 황태자비로 책봉되어 창덕궁으로 들어갈 때 지은 것으로 경운궁을 헐 때 나온 홍송을 자재로 하였는데 제기동에 있던 것을 이 곳으로 올며 왔답니다.
건물배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으뜸원元 자의 모양으로 되어 있답니다. 안에 있는 사당은 1960년대에 소실된 것을 이 곳으로 옮기면서 복원을 하였답니다.



<도편수 이승업의 집>
경복궁의 중건공사를 했던 도편수인 이승업이 살던 가옥으로 삼각동에 위치, 조흥은행의 역사자료 전시실로 사용되던 것을 이 곳으로 옮긴 것으로 중인계급의 가옥구조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랍니다.
현재 안채ㆍ사랑채ㆍ사주문만 한옥마을로 이건되어 있지만, 본래 문간채ㆍ앞뒤 행랑채ㆍ사랑채ㆍ안채ㆍ사랑뒤채 등으로 구성된 큰 규모의 가옥이었다고 한다. 목수의 자택답게 장식적이고 정교한 부재들로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고요.

<천우각>
천우각에서는 각종 민속행사 및 공연 등이 열리고 있다고요.



<연못>
천우각 북쪽에는 연못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란>
박영효 댁의 별채에 피어 있는 모란인데 엄청 큽니다.
조금 과장을 하면 사람얼굴 만한......

<할미꽃>
이 역시 박영효 댁 별채의 화단에......

<북망정>
한옥마을에서 남쪽의 출입문으로 나가면 소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에 '북망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음주, 가무를 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정자 이름의 유래는 잘 모르지만 어쩐지 북쪽에 고향을 둔 분들이 연상됩니다.
공원에 있는 꽃들을 담아봅니다.

<송화>


<당단풍>

<산수국>

<일목련>

<삼색병꽃나무>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