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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용굴암과 학림사(050318)

2005년 3월 18일...
수락산을 다녀 오며 용굴암과 학림사를 둘러봅니다.

<용굴암 전경>
용굴암은 고종 15년 1878년 창건된 절로 다른 전각은 없었고 지금의 나한전인 자연동굴에 16나한을 모시고 스님들이 기도하던 자그마한 토굴이었답니다.


<용굴암 내부>
그 후 1882년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난을 피하여 이 곳에 있으면서 7일 기도를 드렸다구요.


<석상>
그 후 명성황후가 다시 집정을 하자 조정에서 그 공을 기려 하사금을 내렸고 그 하사금으로 현재의 대웅전 자리에 법당을 지었답니다.



<종각>
그 후 한국전쟁을 격고나서 폐사 위기에 있다가 최근에야 사찰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고요.
용굴암을 나와 학림사로 향합니다.
학림사는 최근 외부순환도로의 수락산 구간 터널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왔다가 지율스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때문인지 공사를 재개하도록 했다고 신문보도를 보고 일부러 들렸습니다.


<수락산 학림사 산문>
개울을 끼고 학림사의 산문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산문의 웅장한 모습보다는 그 옆의 토담에 더 눈길이 가고 푸근한 맛이 풍겨 나옵니다.
산문 내부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모시어 있습니다.



<청학루>
학림사는 신라 문무왕 11년(671)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중창하였으나 정유재란때 소실된 것을 인조 2년(1624)에 무공화상이 중수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80년에 다시 지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답니다.


<범종각>

범종각만 서있고 범종은 아직 걸리지 않아 모형만 걸어 놨네요.
위 사진에서와 같이 외부순환도로의 건설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크게 붙어 있는데 마침 시공사 관련직원 몇분이 나와 있어 의견을 들어 봤습니다.



<선불장>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사찰과 협의하여 현 상태를 사진과 비데오로 촬영을 해 놓은 다음 요소 요소에 계측기를 설치하여 관리를 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만약 계측기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발파를 중지하고 사찰과 협의하여 보완조치를 하던지 아니면 공법을 바꾸던지...
그 시공사 직원은 어이 없다는 얼굴로 '그러면 되는거죠!' 하면서 몸을 돌리면서 한 마디 던집니다.
'목적이 그게 아닌데 협의가 됩니까?'
사찰의 스님에게는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뭔가 서로 대화가 어긋나는 느낌이네요.



<대웅전>
대웅전 안에는 석가여래상과 탄생불이 모셔있는데 석가여래상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해오고 있답니다.



<오백나한전>
학림사라는 이름은 마치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유래했다는데 '학림'은 사라쌍수의 다른 이름으로 석가의 입멸때 사라쌍수의 숲이 학처럼 흰 빛으로 변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랍니다.



<삼성각>
이 절에는 석탑1기와 부도 2개가 있는데 이 중 2개의 부도는 상궁의 부도로 추측이 된답니다.
조선시대의 상궁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궁궐을 떠나야 했는데 이 중 많은 상궁들이 학림사에서 기거하다 여생을 마쳐 이 때 세운 부도로 봉린다구요.



<약사전>
절에서 한 참 내려온 곳의 길 옆에 '약사전'이 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약사여래사을 모셔놓은 곳으로 이 곳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성취되는 효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 졌다구요.
사찰의 건물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또한 어떤 영향이 있을 때 올바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사찰과 감독청, 시공사가 협의기구를 구성하여 사찰도 안전하고 공사도 잘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책공사가 지연되어서 생기는 손해가 얼마라고 가끔 신문에 나오고...
그렇다고 사찰에 피해를 주면 안되겠구요.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