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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이

041218 창경궁(3/3)

--창경궁(2/3)에서 계속입니다.--
창경궁에는 주요 전각들 외에도 많은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먼저 명정전을 나와 남쪽의 종묘쪽으로 가다보면 관천대가 보입니다.


<관천대>
보물 제 851호인 이 관천대는 숙종14년에 세운 천문관측대로 높이 22m의 관측대 위 한가운데에 99cm의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당시 널리 사용하던 천문관측기구인 소간의를 설치 했고 그로 인해 이 유물을 소간의대 또는 첨성대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
원래는 영의정 남구만이 창덕궁의 금호문 밖에 세웠던 것인데 일본넘들이 한번 옮긴것을 1970년대 후반에 다시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는데 관측대 위에 있던 소간의는 언제인가 없어졌다구요.
조선시대에는 천문관서였던 관상감과 경복궁의 경회루 북쪽에 훨씬 큰 관천대가 설치되었었답니다.
이 유물로 유추하건데 당시에 다른 궁궐에도 작은 규모의 관천대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네요.
현재 경복궁안의 관천대인 간의대가 남아있지 않아 이 관천대는 관상감 자리의 관천대와 더불어 옛 관천대의 모습을 알려주는 귀중한 과학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풍기대>
보물 제 846호인 풍기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측정하기 위해서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풍기를 세웠던 받침대랍니다.
네모꼴 하랫단과 그 위의 팔각기둥으로 구성되어 있고 위면에 지름 4.8cm, 깊이 25.4cm의 구멍이 있어 그곳에 풍기를 꼽았고 그 구멍에 물이 고이지 않토록 배수구를 뚤어 놓았다구요.
창경궁을 그려놓은 동궐도에도 풍기대 위에 풍기가 나부끼는 모습이 그려져 있답니다.
이것과 똑 같은 모양의 풍기대(보물 제 847호)가 경복궁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앙부일구-보물 제 845호의 모조품>
보물제 845호인 앙부일구는 조선시대에 사용한 해시계로 그림자가 비치는 면이 오목한 가마솥과 같은 반구형으로 되어있어 붙인 이름이랍니다.
동지에서 하지에 이르는 24절기를 13선의 위선으로 나타내어 절기를 알게 하였으며 수직으로 시각선(자오선)을 그었고 영침(그림자침)은 북극을 향하게 꽂아 놓았으며 글을 모르는 백성을 이하여 글자대신 짐승을 그려넣었다고요.
세종 16년에 처음 만들어 으며 현재 남아있는것을 17세기 후반에 제작한 것이랍니다.



<성종의 태실과 비>
이 태실은 성종의 태를 보관한 것으로 경기도 광주 경안면에 있던 것을 1930년 역대임금의 태실을 서삼릉으로 옮길때 이곳으로 옮겨졌다구요.



<통명전 굴뚝>
통명전의 서쪽의 화계에 있는 계단을 올라 춘당지로 가다보면 오른편 언덕아래로 통명전의 굴뚝이 보입니다.
통명전의 굴뚝은 경복궁 교태전의 화려한 굴뚝과는 달리 벽돌로 외장을 하고 기와로 덮어 깔끔한 조형미를 보이면서도 소박한 자태를 하고 있는데 기와위에 놓여 연기가 빠지도록 설치한 앙증맞은 연가가 볼수록 정감이 넘칩게하여 발길을 잡아 놓습니다.


<춘당지>
춘당지는 원래 권농장이라는 논이 있어 임금이 해마다 추수를 하여 신하들에게 나눠주며 몸소 백성들의 생활을 체험했던 곳이랍니다.
연산군 때에는 이곳에 연못을 만들고 호화로운 뱃놀이를 즐겼다고요.
1909년 일본넘들이 일본식 연못으로 개조하였는데 1986년 복원하면서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구요.
음~ 어렸을때 이곳에서 뱃놀이를 했던것 같기도...기억이 가물거립니다.



<팔각칠층석탑>
보물 제 1119호인 이 탑으 조선 성종 원년(1470)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일제 감점기인 1911년에 창경궁에 왕가박물관을 건립할 때 구입하여 세운것이랍니다.
석탑은 사각과 팔각의 2중기단으로 되어있고 그 위에 놓인 팔각형 돌의 각 면에는 꽃무늬가 새겨있으며 팔각의 납작한 돌 위에는 밥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의 둥그스름한 탐신 받침을 놓고 화려한 연꽃무늬를 돋을새김하였답니다.
이 석탑의 전체적인 형태로 보아 공주 마곡사의 석탑과 비교되는 라마탑을 연상하게 된다구요.



<식물원>
이 식물원은 대한제국 순종 융희원년(1907)에 기공하여 융희 3년 11월 1일에 준공하여 일반일에게 공개 되었다구요.
1983년 창경궁 정비중창 공사를 계기로 고궁과 조화되지 않는 양자과 등 외국식물 733종 2194분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고 우리나라 자생란을 중심으로 세계의 각종 난을 진열하여 난과 식물 단일식물원으로 특성화 하였다가 현재는 남부 지방의 자생식물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네요.
그런데...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 식물보다는 외래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각 식물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설명이 아니고 식물을 잘아는 전문가를 위해 설명을 한것 같은 느낌이네요.


식물원을 마지막으로 창경궁 돌아보기를 마치고 나오는데 쌀쌀한 겨울날씨인데도 춘당지에는 숫컷 원앙이 자태를 뽑내며 저쪽에 있는 암놈 원앙이를 유혹하기 바쁘네요.



kangjin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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