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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땅 금호의 꽃 이야기

부처님의 얼굴 금불초와 Nirvanya(열반涅槃)


며칠 전에 내 노트북에 문제가 생겼는지 부팅이 되지 않아 며칠 얼굴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windows를 다시 밀어 버리려고 cd를 찾아 보니 한국에 두고 온 모양입니다.
물어, 물어 이를 해결사를 찾아 어제 밤에야 복구를 했네요.

오늘은 Nirvana(열반涅槃)라는 노래를 들으며 금불초(金佛草) 꽃을 봅니다.
코러스 부분은 성능 좋은 스피커로 들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NIRVANA- Elbosco     유튜브링크-  https://youtu.be/Qfw4ps4M-bM


Et erunt signa in Sole, et Luna et stellis
et presura gentium prae confusione sonitus maris.

Et erunt signa in Sole, et Luna et stellis
et presura gentium prae confusione sonitus maris.

The world was in/ in the beginning/ in the beginning with God.

And all the things/ we needed by him/ and without him/ wasn't anything.

The world was in/ in the beginning/ in the beginning with Buddha.

And all the things/ we needed by him/ and without him/ wasn't anything.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Running verse
Et erunt signa in Sole, et Luna et stellis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et presura gentium prae confusione sonitus maris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The world was in/ in the beginning/ in the beginning with Alah.

And all the things/ we needed by him/ and without him/ wasn't anything.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Running verse
Et erunt signa in Sole, et Luna et stellis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
et presura gentium prae confusione sonitus maris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Running verse
Et erunt signa in Sole, et Luna et stellis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et presura gentium prae confusione sonitus maris (The Glory, Nirvana, Eternal, Nirvana)

Et erunt signa in Sole, et Luna et stellis/ et presura gentium prae confusione sonitus maris

Et erunt signa in Sole, et Luna et stellis/ et presura gentium prae confusione sonitus maris.


코러스 부분은 스페인어의 누가복음 21장 25절로

<et erunt signa in sole et luna et stellis et in terris pressura gentium prae confusione sonitus maris et fluctuum>이며 마지막의 "et fluctuum"이 생략된 상태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And there shall be signs in the sun and in the moon and in the stars; and upon the earth distress of nations, by reason of the confusion of the roaring of the sea, and of the waves.>이 되겠습니다.
<그 때가 되면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나타날 것이며, 지상에서는 사납게 날뛰는 바다 물결에 놀라 모든 민족이 불안에 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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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살이나 들어 꽃을 쫓아다니는 것을 보고 주위에서 수근거립니다.
한심한 표정을 짖는사람, 하기야 시간만 나면 풀밭이나 뒤지고 산을 헤메고 다니니 얼마나 한심 했겠어요.
반면에 관심을 갖고 꽃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고마운 분도 계셨구요.
그중에도 우리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 직원 한분은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었지요.
그 분은 꽃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나하고 달라 야생화, 야생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고요.

점심시간에 어인봉이라는 동산에 운동삼아 다녀오더니 땀도 식히지 않고 꽃 얘기를 합니다.
어인봉 입구에 금불초라는 아주 예쁜꽃이 피었다나요.
그런데.. 금불초가 어떻게 생긴꽃인지 몰라서..
어인봉 입구 돌다리를 건너 바로 왼쪽 길섶에 보면 노란꽃이 세송이 피어있다고 자세히 알려줍니다.

바로 어인봉 입구에 가서 그 꽃을 찾아 봅니다.
그런데 그자리에 노란꽃이 있긴 있는데 그 동안에 누가 밟았는지 눕혀져 있네요.
일으켜 세워서 꽃을 보니 해바라기를 축소 시켜놓은 모습인데 아주 고운 노란색 꽃입니다.
그리고 꽃 전체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환하고 밝은 화심에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금빛의 꽃잎이 부처님의 얼굴과 뒤쪽의 광배처럼 보여져 금불초인가 봅니다.
꽃들이 다 예쁘고 곱지만 꽃이름에 의한 연상때문인지 이꽃은 참 후덕한 하고 밝은 모습입니다.
아쉬운데로 구겨진 꽃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꽃을 손상시킨 사람에게 혼자말로 욕을 합니다.
7월 부터 주변 곳곳에 이 금불초가 환한 얼굴을 하고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한 그루씩 혼자 피는 것도 있고 몇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피기도 하고..

-다카 풍경-
이곳 방글라 다카에는 가는 곳곳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차가 정체되어 서있으면 누가 창문을 두드립니다.
돌아 보면 신체적으로 어디가 이상한 사람, 어린꼬마, 애를 옆구리에 얹고 있는 아낙네, 나이 많은 할머니..
하나 같이 입성이 그렇습니다.
며칠전 현지인에게 초대받아 갖고갈 꽃을 사러가는데 한쪽눈이 불편한 꼬마가 창문을 두드립니다.
모른체 하지만 외국인이기 때문인지 집요하게 창문을 두드립니다.
보다 못한 운전수 녀석이 화난 표정으로 손짖을 하며 뭐라고 하니까 운전석 쪽으로 갑니다.
운전수 녀석이 창문을 열기에 외국인에게 무슨 추태냐고 욕이라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주머니에서 액수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돈을 한장 꺼내 줍니다. 약간 화난 표정으로..
내 얼굴이 뜨뜻해 집니다.

몇년 전에 월남에서도 이런 경험을 했었는데..
가끔 하노이의 성당에 미사를 가서 보면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한번도 도움을 주지 않았지요.
하롱베이 라는 유명한 관광지의 시장에 구경하러 갔는데 거기서도 그런사람들을 모른체 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잔돈이 없었기에 그게 핑게가 되었던것 같구요.
또 월남에 먼저 온 사람들이 말하기를 한사람에게 돈을 주면 떼거지로 몰려드니까 모른체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가만 보니 시장에 온 그 곳 아주머니들은 망서림 없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 줍니다.(액수는 모르지만요)
그걸 받는 사람의 표정도 당연히 받을걸 받는 다는 표정으로 당당합니다.
그때도 얼굴이 많이 뜨거웠지요.
그 뒤로는 잔돈이 생기면 집게로 찝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그런 사람들이 손을 내밀면 어색하지만 한두장씩 빼주었고요.

어느 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는데 지금은 은퇴하신 강상무님을 생각합니다.
가끔 술한잔 하고 차를 놓고 지하철을 타고 갈때면 도움을 청하는 사람의 바구니에 천원짜리 하나라도 꼭 넣으십니다.
뒤에서 그들을 부려 먹는 사람한테 빼앗길텐데 왜 도와 주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그분은 그러지요..뺏앗기더라도 그나마 수입이 없으면 곤욕을 치르고 저녁도 제대로 먹지 못할거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잔돈을 준비해 갖고 다니시던 강상무님..
멀리 있다보니 새해 인사도 못드렸네요. ^8^;;

꽃을 사고 10다카(우리돈으로 200원)짜리 몇장을 바꾸었습니다.
그돈을 손이 가기 쉬운 셔츠 위 주머니에 넣어 둡니다.
필요할때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도록...


Nirvana를 들으면서 금불초 꽃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세상의 모든 중생을 돌보아 주시는 부처님의 환한 얼굴처럼...

한발 물러 세상보기, 오늘은 금불초와 Nirvana로 세상보기를 하였습니다. 040130 kangjine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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