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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땅 금호의 꽃 이야기

수박풀꽃

피었다 금방 지는 수박풀 꽃을 생각하며 노래를 들어 봅니다.


She’s gone- SteelHeart     유튜브 링크-https://youtu.be/ICJs1CxCRt0


She's gone out of my life. I was wrong. I'm to blame. I was so untrue.
I can't live without her love. In my life there's just an empty space.
All my dreams are lost. I'm wasting away.
Oh forgive me girl

Chorus..
Lady won't you save me my heart belongs to you.
Lady can you forgive me for all l've done to you.
Lady, oh lady~~

She's gone out of my life. Oh she's gone.
I find it so hard to go on.. I really miss that girl my love..
Come back into my arms. I'm so alone.
I'm begging you. I'm down on my knees
Oh forgive me girl

Chorus. ~후렴반복~

Steelheart의 그 엄청난 가창력의 진수를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가슴이 답답할 때 한번씩 들으면 노래 말과 상관없이 속이 탁 튀는 좋은 노랩니다.
노랫말에는 그렇게 죽을 죄를 지은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하기야 “so untrue”가 큰 죄라는 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안 느낀 다지요.

꽃을 쫓아 다니다가 새로 찾은 꽃은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담을 때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이리 저리 여러 컷을 담게 되고요.
컴퓨터에 내려 놓고서 보면서 도감을 하나 하나 뒤져서 꽃 이름을 찾아주는 기분은...
사진 상태가 좋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 지며 즉시 나가서 다시 담아 옵니다.

늦은 8월로 기억됩니다.
밤부터 내리던 비가 늦은 아침 무렵에 그치고 햇볕이 쨍~하고 나오네요.
좀 햇볕이 따갑기는 하지만 기분이 좋은 그런 풍경입니다.
점심 식사를 위하여 식당에 가면서도 습관적으로 주변을 둘러 봅니다.
식당 앞에는 넓은 공터가 있는데 아직 조경을 하지 않아 잡풀만 많이 있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길을 따라 가지 않고 풀밭으로 들어 섭니다.
풀밭을 둘러보며 걷는데 연한 보라색감의 꽃 한 송이가 언뜻 눈에 들어 옵니다.
오잉~처음 보는 꽃인데..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예쁩니다.
하얗다 못해 약간 푸른빛이 도는 꽃잎에다 중앙은 진한 보라색이고 화심의 꽃술에는 노란 꽃가루가 달려 있으며 암술은 다섯 가지로 갈라져 꽃술 사이에 머리를 숨기고 있습니다.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 On을 시키는데 전지가 부족하답니다. ㅠ8ㅠ
주변을 둘러 표적 될만한 것을 찾아 표시를 하곤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점심식사 후 음악을 듣다가 깜빡 꿈나라로 갑니다.
오후 일과를 시작하면서 쪼매 바쁘네요.
그러다가 갑자기 꽃 생각이 납니다.
카메라 전지를 갈아 끼우고 식당 앞 공지로 나갔는데..
꽃이 안 보입니다.
분명히 표시 해놓은 것이 거기 있는데도..

그 다음 날 점심 식사 때도 그곳에 꽃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사라진 모양입니다. Steel head의 노래 소절 하나가 입에서 나옵니다.
She’s gone out of my life. Oh, she’s gone~
그런데 그 이틀 후인가 맑은(투명함)을 느끼게 하는 꽈리처럼 생긴 것이 눈에 뜨입니다.
혹시나 꽃봉오리? 아니면 씨인가 하고 그걸 카메라에 담았네요.

며칠 후 추석 휴무 무렵입니다.
발전소 부지에 있는 어인봉이란 동산에 꽃을 쫓아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걸어 올라가는데 주위 공터에 하얀 색의 꽃이 언뜻 눈에 들어오는데..사라졌던 그 하얀 꽃입니다.
Come back into my arms~
주변을 둘러 보니 꽈리처럼 생긴 것도 눈에 들어오는데 아마도 그 꽃의 열매인 것 같습니다.

도감을 찾아보니 수박풀이라는 외래종 꽃인데 아마도 풀잎이 수박 잎과 비슷해서 붙인 모양입니다만 예쁜 모습에 비해 이름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어느 곳엔가 영문으로 표기해놓은걸 보니 “The flower of an hour”라고 되어 있네요.
아마도 아침에 한 두 시간 피고는 지는 꽃인가 봅니다.
며칠 후 다시 가보니 꽃이 보이지 않습니다.
옆에 두고도 활짝 핀 것을 만나기 어려운 꽃이라는데..
더구나 그곳의 공사가 잠정 중지 되었다고 방송에 나오던데 그곳을 다시 갈 기회가 있어 그 꽃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꽃 그림을 다시 보고 또 보아도 정말 예쁘네요.
이제는 정말 She’s gone이지만요.

한발 물러 세상보기, 오늘은 수박풀꽃을 보았습니다. 040118 kangjine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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