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돌이

유네스코 문화재 공산성의 일출과 성벽 일주 (201009)

아침 일찍 일어나 집 뒤에 새로 조성된 역사공원 앞을 지나 공산성을 오르는데 동녘 하늘에 아침노을이 붉게 물들어 곧 해가 뜰 것만 같다.

그러고 보니 아침마다 오르던 공산성인데 요즘 주말에 가끔 내려가다보니 추석 전에 오르고는 오늘 오른다.

 

<지난 장마에 무너진 공산성 성벽>

산성을 따라 금강 포토존으로 가는데 지난번 장마에 무너진 성벽이 아직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곧 복구공사를 하려는지 가려놓았던 가림막을 치워 놓은 상태이다.

 

<일출 전 금강의 아침노을>
<공산성 금강의 일출>

금강 포토존에 도착하니 아직 해는 오르지 않아 잠시 기다리며 붉은 아침노을을 즐긴다.

드디어 해가 얼굴을 내밀어 이런 저런 모습을 휴대폰에 담는다.

금강(錦江)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금강의 일출 모습입니다.

 

<만하루>

일출을 담고 가파른 성벽을 따라 내려가니 영은사가 나오고 그 앞 성벽 밖에는 만 하루가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앉아 이른 아침의 고즈넉한 금강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공북루와 뒤쪽의 공산정>

다시 성벽을 따라 잠종고/석빙고 언덕을 넘어서 공북루를 만난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공북루 옆에 있는 공산성 안내 모니터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

 

<연미산을 배경으로 놓여 있는 금강 철교와 백제 큰다리>

공북루를 지나 공산정으로는 올라가는 계단이 좀 가파라 좀 운동이 되는 느낌이다.

공산정 옆에 서니 금강의 금강철교와 백제 큰다리, 그 뒤로 연미산이 한 풍경을 한다.

 

<공산정>

해가 뜬지 꽤 되었지만 여기에서 보니 언덕 덕분에 이제 막 공산정 뒤로 해가 오르는 듯하다.

 

<공산성의 서문이며 정문 역할을 하는 금서루>

공산성의 정문 역할을 하는 금서루와 그 앞의 구부러진 진입로도 한 구도하고...

 

<왕궁 추정지: 쌍수정, 추정궁터, 연지 등>

금서루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의 성벽을 따라 추정 왕궁터에 오니 아직도 이른 아침인지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발굴작업으로 어수선하던 쌍수정 주변은 작업을 완료하고 깔끔하게 복원이 되어있다.

조선 인조 임금이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로 왔을 때 이곳에 머물었는데 이괄의 난을 평정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어 있던 두 그루의 느티나무에 벼슬을 주었고 이를 기념하여 지은 정자가 쌍수정이란다.

또한 피난길에 배가 고픈 인조 임금에게 이곳의 임 씨 집안에서 떡을 해서 주어 맛있게 먹었고 임 씨가 만든 기막히게 맛있는(절미) 떡이라 하여 임절미라 부르다가 지금의 인절미가 되었다고...

 

<공산성의 남문: 진남루>

추정 왕궁터를 한 바퀴 돌고남쪽 성문인 진남루를 지난다.

진남루에서 다시 오르막 성벽을 따라 동쪽 성문인 영동루에 이른다.

 

<공산성의 동문: 영동루>

영동루에서 더 올라 아까 올라온 역사공원 입구 쪽으로 내려서 토성구간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영동루를 통해 성안으로 들어온다.

 

<임류각>

 

<명국 삼장비>

성내로 들어와 공산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임류각과 그 옆에 자리 잡은 '명국삼장비각'을 둘러본다.

비 각안에는 임진왜란 때 지원을 해준 명나라 장군들을 치하하는 비석이 자리하고 있는데 당시 중국에 대한 사대/모화사상으로 세워 놓은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에 일본 놈들이 비에 있는 '왜구' 등의 글자들을 뭉개어 버렸다고...

<역사공원 전경-추석 전 모습>
<백제, 고려 등의 유적 들-추석 전 모습>

다시 역사공원 가는 길로 내려와 역사공원으로 들어간다.

언제나처럼 가장 먼 거리로 백제, 고려시대의 묘와 움집터를 지나 아래 분수대 및 금강 조망대까지 한 바퀴 돌고는 집으로 돌아와 한글날 기념을 위해 태극기를 꺼내 대문에 게양을 한다.

 

kangjinee의 세상돌이...

'세상돌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여 만수산 무량사  (0) 2012.06.17
부여 미암사  (0) 2012.06.17
수덕여관 이야기  (0) 2012.05.01
자경전 서쪽담에 핀 꽃  (0) 2012.04.01
센토사 레이저음악분수  (0) 201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