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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둘러보기

보물 제 136호 미륵곡 석불좌상 (070128)-경주남산

경주 남산 기슭에 있는 보리사를 찾아갑니다.
보리사 경내에는 보물 제 136호로 지정된 석불좌상이 자리를 하고 있는데 정식 명칭은 경주 미륵곡 석불좌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찾아와 자세히 돌아보고 사진을 담은 이 석불좌상을 보러 온 것은 아니고 전번에 찾아 헤매다가 못 찾은 보리사 마애석불의 자세한 위치를 물어보려고 보리사에 왔다가 이 석불좌상을 다시 둘러보는 것입니다.



<보물 136호 미륵곡 석불좌상>
이 석불은 신라시대 '보리사터'로 추정되는 곳에 남아 있다고 되어 있는데 지금 있는 보리사는 옛날 보리사터로 추정되는 곳에 세우고 이름을 보리사라고 지었나 봅니다.



<보물 136호 미륵곡 석불좌상>
이 석불은 전체 높이 4.36m, 불상높이 2.44m의 대작으로 현재 경주 남산에 남아 있는 불상중에서는 가장 완전한 것이랍니다.
연꽃팔각대좌위에 석가여래좌상을 앉혀 놓았는데 반쯤 감은 눈으로 세상을 굽어보는 모습이라든가 풍만한 얼굴의 표정이 자비로우면서도 거룩하게 보인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거룩한 모습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미소띈 얼굴을 보니까 내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보물 136호 미륵곡 석불좌상>
측면으로 돌아가 보니 불상과 뒤편의 광배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 광배에는 무슨 무늬와 그 사이 사이에 조그만 불상(化佛)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데 안내문을 보니 연꽃띠 무늬라고 되어 있습니다.



<보물 136호 미륵곡 석불좌상>
반대 측면에서 본 석불입니다.
석불앞에는 향을 사르고 공양을 올리는 석상을 갖다 놓았는데 이 보물과 너무 어울리지 않습니다.
석상이 필요하면 석수장이의 손으로 다듬은 석상을 조금 띄워서 놓던지, 아니면 높이를 낮추던지 했으면 좋을 텐데......
기계로 자르고 갈아낸 석상이 눈에 아주 거슬립니다.


<보물 136호 미륵곡 석불좌상>
불상의 뒤로 돌아가 봅니다.
광배의 뒷면에는 선각이 되어 있는데 모든 질병을 구제한다는 약사여래가 약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석불좌상에서 내려와 보리사의 스님을 볼까 하고 절집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마침 나이 지긋한 비구스님이 방문을 열고 나오십니다.
지난번에 산을 오르내리며 찾다가 못 찾은 '보리사 마애석불'의 위치를 자세히 물어보고 절을 나서 그 석불을 찾아 산길을 오릅니다.

kangjin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