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 둘러보기

국보 제 25호 무열왕릉비 및 왕릉 (070128)-경주

2007년 1월 28일, 경주의 무열왕릉을 찾아갑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니 맑은 날씨이지만 쌀쌀한 겨울날씨에 간간히 부는 바람도 제법 차갑습니다.


<무열왕릉 전경>
입구에 있는 안내문을 보니 무열왕(재위 654~661) 김춘추는 신라 중대의 첫 진골출신의 왕으로 삼국통일을 이룩하려고 당과 연합하여 백제를 병합하고 통일의 기반을 닦았으나 통일을 완수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그렇게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자라면서는 외세를 끌어들여 백제를 멸망시킨 김춘추가 부정적으로 머리에 자리를 잡았고 지금도 부정적인 인물로 부각되어 있습니다.


<무열왕릉비각>
무열왕릉 옆에는 비각이 세워져 있는데 그 안에는 국보 제25호인 무열왕릉비가 탑신은 없어진채로 안치되어 있습니다.


<국보 제 25호 태종무열왕릉비>
안내문을 보니 무열왕릉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석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위대한 업적'이라는 설명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내가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국보 제 25호 태종무열왕릉비>
비석의 빗돌(碑身)은 없어지고 거북모양의 받침돌과 용을 새긴 머리돌만 남아있는데 그 머리돌도 손상되어 깨어진 것을 붙여 놓은 모습입니다.


<국보 제 25호 태종무열왕릉비>

머리돌의 좌우에는 여섯마리의 용이 서로 세 마리씩 뒤엉켜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너무 잘 새겨놔서 그런지 엉킨모습을 이리 저리 풀러봐도 어떻게 세마리의 용인지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국보 제 25호 태종무열왕릉비>

이수(머리돌)의 가운데에는 김춘추의 아들인 김인문이 '태종무렬대왕지비"라고 새겨 있다는데 이것도 잘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국보 제 25호 태종무열왕릉비>
거북의 목 아래에도 화려한 돋을 새김이 되어 있는데 무슨 무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교한 조각 솜씨가 돋보입니다.
안내문에는 힘이 넘치게 고개를 들고 있는 거북의 모습이 신라인의 진취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되어 있고요.


<국보 제 25호 태종무열왕릉비>

무열왕비의 뒷 모습입니다.
금이 깊게 파인 앞면 보다는 뒤면의 조각이 눈에 더 잘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수와 비신과 돌거북을 같은 돌을 사용하여 조각했을 텐데 돌의 색이나 질이 많이 달라보이네요.

<서악리 고분군>

무열왕릉의 뒤편으로는 네게의 아주 큰 무덤군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서악리 고분군'이라고 하는데 무덤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열왕릉의 뒤편에 위치한 것으로 보아 무열왕과 가까운 왕이나 왕족의 무덥으로 보인다고요.
고분군을 따라 한 바퀴 돌고나서 서쪽으로 기운 겨울 해가 만든 긴 그림자를 뒤로 하고 무열왕릉을 나섭니다.

kangjinee......^8^